올해 말로 은퇴하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후임자 선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인터넷 매체가 ‘명성교회와 김 목사의 아들이 시무하는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설’을 보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느 매체가 5일자 기사에서 명성교회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9월말 구성된 청빙위가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 및 후임 담임목회자 영입 등을 놓고 막바지 고심 중”이라며, “이르면 11월말, 늦어도 12월 둘째 주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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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측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채영남 총회장)가 지난 2013년 교단법으로 제정해 놓은 이른바 ‘세습방지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변칙 세습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켜 관심이 집중됐다.
명성교회의 A 장로는 5일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빙위원회에서 교회 합병안을 확정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A장로는 이어 “총회에서 이단옹호자로 규정된 이가 개입해 올린 기사에 대해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불쾌해 하기도 했다.
B장로는 6일 기자와 만나 "교회 합병안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확정된 안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B 장로는 "현재 청빙위원회에서는 교단법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청빙을 하기위해 2-3가지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명성교회 청빙위원회가 이 달 말까지는 후임자 청빙 안을 확정할 것이란 이야기도 밝혔다.
B장로는 "교회 안팎의 관심이 큰 만큼 청빙 안이 결정되면 조만간 언론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당회와 공동의회, 노회의 결의가 필요한 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교회 합병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명성교회로서는 상당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어졌다.
지난 9월 말 명성교회 청빙위원회(위원장 김성태 장로)가 꾸려졌지만,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임자 후보들에 대한 입소문만 무성할 뿐 청빙 과정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청빙위원회 측은 또, 6만 여명의 교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목회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김하나 목사를 배제한 채 제 3의 인물만을 후보군에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장로는 "청빙위원들이 지난 달 2주동안 기도회를 가진데 이어 이번 달 부터는 전체 당회원들까지 청빙을 위한 기도회를 갖고 있다"며, "건강한 리더십을 선출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지난 35년 동안 한국교회에 특별새벽집회 바람을 일으키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도 힘써 오는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로 성장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은퇴 전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누가 명성교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으로 선정될 지에 한국교회는 물론 세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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