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삭제판 조선의 역사를 담은 ‘노컷 조선 왕조 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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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삭제판 조선의 역사를 담은 ‘노컷 조선 왕조 실록’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05.2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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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사랑하는 민족과는 거리가 먼 잔혹한 형벌제도, 서울 한복판에서 능지처참, 임경업 장군, 鞫問(국문) 두 번 만에 매 맞고 숨져, 영창대군 역모사건에 희생된 자만 천여 명, 첩만 거느릴 뿐 자식은 나 몰라라 서자들의 잦은 반란, 관직은 물론 재산 상속권도 없어, 서얼 차별은 결국 밥그릇 싸움, 그렇게도 많았던 투서와 모함, 무기명 투서를 제보한 판관을 파직하라. 노비와 여자 문제로 인한 모함.
노컷 조선 왕조 실록
노컷 조선 왕조 실록

책 소개 교보문고 제공. 조선의 ‘진짜’ 역사를 낱낱이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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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조선은 대체 어떤 나라인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 이 책은 조선 시대의 신분제도에 주목하여 양반과 상놈이 반목하여 증오하던 오백 년 역사를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그동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조선 왕조의 역사에 대해 배운 것이라 지적하며, 쓰고 비린 역사를 가감 없이 처낸 진짜 조선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문은 조선 왕조에 대한 수많은 오해를 바로잡고, 1천 회가 넘도록 이어진 역모와 반역의 역사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앞에서는 우국충정이나 돌아서면 탐관오리가 되는 조선 사대부의 양면성을 고발하고 일본과의 독도 문제는 조선 조정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이야기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쓰고 비린 조선의 역사를 통해 조선 왕조의 실패 원인과 교훈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김남,

저자 김남은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월간 세대’에서 중편소설 ‘어른들만 사는 거리’로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겨울의 소리’가 당선된 후 희곡과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저서로서는 장편소설 ‘그곳엔 누가 있을까’ ‘돛배를 찾아서’ 등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정독한 후 교과서 또는 방송 등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외면해 온 조선의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노컷 조선왕조실록’을 집필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망각은 망국에 이르고 기억은 구원의 비결이다”

1. 조선왕조에 대한 기본적인 오해, 당신은 김씨나 이씨가 아니다. 성씨가 있던 사람은 10퍼센트 미만, 한 마을이 통째로 같은 성씨, 양반의 상징, 족보를 베끼다. 우리는 십중팔구 상놈의 자손이다. 노비 값이 조랑말의 절반 수준, 조선 중기 통계로 본 신분 구성, 귀한 것은 천한 것 위에 군림하는 것이 하늘의 이치?, 왜 뭉쳐야 사는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길을 잘 닦아 놓으면 오랑캐에게만 이롭다?, 색깔 있는 옷을 입으면 처벌을 받았다.

2. 껍데기로만 이어간 왕조 오백 년, 햇수만 길 뿐, 의미 없는 오백 년 위선의 역사, 내 어진에 일월오봉 도를 그려 넣지 말라.” 반정공신과 역적이 무엇이 다른가? 기록만 하고 볼 수도 없었던 조선왕조실록, 왜 실록을 왕도 못 보게 했을까? 실록은 왕권 견제용 명분의 산물. 오백 년간 정신마저 철두철미하게 중국의 식민지 중국이 끌고 간 공녀들에 대한 침묵, 명나라 황제, 만세, 만세 만만세, 진상품: 말, 황금안장, 종이…處女(처녀), 鼓子(고자)

3. 끊임없이 이어진 역모와 반역, 역모로 시작해서 역모로 끝난 조선 오백 년,1천 회가 넘는 역모 고변, 동학군의 요구 12개 조항에 담긴 조선의 실체,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과는 거리가 먼 잔혹한 형벌제도, 서울 한복판에서 능지처참, 임경업 장군, 鞫問(국문) 두 번 만에 매 맞고 숨졌다.

 영창대군 역모사건에 희생된 자만 천여 명, 첩만 거느릴 뿐 자식은 나 몰라라 서자들의 잦은 반란, 관직은 물론 재산 상속권도 없어, 서얼 차별은 결국 밥그릇 싸움, 그렇게도 많았던 투서와 모함, 무기명 투서를 제보한 판관을 파직하라. 노비와 여자 문제로 인한 모함.

4. 언제 한번 죽기 살기로 싸워본 적이 있는가? 대마도 원정은 승리한 전쟁이다? 허깨비 군사력으로 싸운, (하략) 출판사 서평 쓰고 비린 조선의 역사, 그 진짜 모습!! 우리는 조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동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배우진 않았나?

역사는 쓴맛, 비린 맛 가리지 않고 차려진 밥상과 같다. 맛있는 것만 골라 먹는 유아적 식습관은 몸에 이롭지 않다. 그런 것은 양반의 밥상에나 어울린다. 노컷 조선왕조실록은 쓰고 비린 역사를 가감 없이 차린 진짜 조선의 밥상이다.

조선 왕조 실록
조선 왕조 실록

왜 이제 와서 쓰고 비린 역사의 속살을 뒤집어 보자는 것인가?

집집마다 족보가 없는 집은 드물다. 그리고 내 선조가 내로라하는 양반이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요즘처럼 먹고사는 게 팍팍해진 시대에 무슨 족보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좀 살 만해지면 자기 집안의 내력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자신의 학력까지 위조하는 세상 아닌가. 그런데 이런 과시욕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될 일이 아니고 총체적으로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를 거슬러 조선 시대의 신분사회 문제를 추적해 보면 그 원인과 배경이 밝혀지고 만다.

또한 오늘날 일본과 가장 큰 외교적인 마찰은 독도 이슈다. 일본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키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항의 표시를 하며 맞대응을 하지만 간혹 석연치 않은 발언을 함으로써 정부대책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사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모호한 행태가 이미 조선의 조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국토의 난개발, 사대외교, 고위직 부정부패, 1% 대 99%, 욕설이 난무하는 사회, 민생은 뒷전인 권력 투쟁. 이런 말들이 오늘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지만 조선 시대에 적용하는 데도 전혀 다르지 않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현대사의 굴곡에서 온 잔재가 아니라 이미 오백 년 조선의 역사 속에서 잉태되어 자라온 문화라고 지적한다. 문제의 근원은 조선에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조선의 역사가 어떻다고……

천기누설, 민심 혼란 유발, 불경죄. 이 책에 열거된 내용의 평가를 조선 시대의 아전의 입을 빌려 표현한다면 그런 식이 아니었을까. 시대가 변했길 망정이지 조선 시대에 이러한 유형에 해당되는 내용의 발설을 했다면 참형에 처해졌을 것이다. 도대체 조선의 역사가 어떻다고 했기에….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

“경차관을 각도에 나누어 보내어 처녀를 선택하게 했는데, 천민은 제외하고 양가의 처녀 13세 이상 25세 이하를 모두 골랐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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