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 문서는 오류 투성이…확인하고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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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식 문서는 오류 투성이…확인하고 점검하라"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06.17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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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극찬한 북한의 유명 시인인 조기천은 러시아 극동지방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공식 기록에는 함경북도 회령군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다.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중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공식적으로는 평양으로 되어 있다.
북한 평양 시
북한 평양 시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북한 문제 전문가가 북한의 공식 문서는 오류 투성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파악할 때는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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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학 박사이자 북한 정치와 군사 전문가인 효도르 테르티츠키는 지난 주말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 기고문을 통해 정보가 제한되어 있고 그것도 정부가 내놓는 자료에만 의존해야 하는 북한 정보에 있어선 출생지같은 아주 간단한 것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르티츠키 박사는 판문점 정전 협정을 체결한 북한의 장군인 남일은 러시아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졌지만 1976년 사망하자 그의 부고에서는 함경북도 경원군에서 태어났다고 기술됐다고 예를 들었다.

또 그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극찬한 북한의 유명 시인인 조기천은 러시아 극동지방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공식 기록에는 함경북도 회령군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다.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중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공식적으로는 평양으로 되어 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의 일생에 대해서도 오류가 발견된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주장대로 백두산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소련에서 태어났다.

테르티츠키는 북한에서 출생지는 '성분'과 '계급'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기에 이런 거짓 주장이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외보다는 국내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태어난 것이 더 좋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어 놀랍게도 이런 거짓 주장이 결국 백과사전이나 기사에까지 이르러 시간이 흐르면서 보편적인 '지식'이 된다고 설명했다. 테르티츠키는 "북한에 대한 거짓은 출생지 문제를 넘어선다"면서 "우리가 자주 들은 1948년 9월9일 북한이 건국되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10월10일 노동당이 창당되었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거짓이 거듭되는 이유로 첫번째는 북한의 말을 너무 믿어 다른 출처를 확인하려 하지 않는 것, 두 번째는 인문학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제인 2차 출처를 확인없이 쓰는 것이 허용되기 관행을 들었다.

세 번째 이유는 누군가가 원래의 출처를 파헤쳐서 오류를 바로잡으려 해도, 자신들이 확신했던 것이 오류라는 것을 공동체가 받아들이기란 심리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짓 사실을 반복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 출판물을 읽을 때마다 그것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는지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그러고도 확인하고, 확인하고,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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