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번영 평화 가져다 준 분들… 어찌 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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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번영 평화 가져다 준 분들… 어찌 잊으랴”
  • 박동현 기자 김진영 기자 
  • 승인 2019.06.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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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번째인 이 행사는 새에덴교회가 매년 국내외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개최하고 있다. 이번엔 15일부터 20일까지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였던 93세의 샤틀러 미해병대 예비역중장 부부와 휴전협정 서명에 참여한 故 마크 웨인 클라크 UN군 총사령관의 후손 등 90세 전후의 참전용사 및 전사자 가족 총 52명을 초청했다.
‘6.25 69주년 상기 참전용사 보은 예배’ 새에덴 교회
‘6.25, 69주년 상기 참전용사 보은 예배’ 새에덴 교회, 김진영 기자

▲‘한국전쟁(6.25) 69주년 상기 참전용사 초청 보은·평화기원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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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6.25) 69주년 상기 참전용사 초청 보은·평화기원 예배'가 16일 저녁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13번째인 이 행사는 새에덴교회가 매년 국내외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개최하고 있다. 이번엔 15일부터 20일까지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였던 93세의 샤틀러 미해병대 예비역중장 부부와 휴전협정 서명에 참여한 故 마크 웨인 클라크 UN군 총사령관의 후손 등 90세 전후의 참전용사 및 전사자 가족 총 52명을 초청했다.

1부 예배에서 '여러분의 희생을 기억합니다'(신명기 32:7~1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사람이라면 과거에 은혜를 베풀어 준 분에게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하물며 이름도 들어보지도 못한 낯선 이방 나라에 와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우리에게 자유와 번영과 평화를 안겨다 준 분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소 목사는 "지난날의 수치와 고난의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한반도는 지금도 종전이 아니라 정전 상태"라며 "만약에 우리 땅에서 다시 한 번 화약고가 터지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되겠나? 이 행사를 13년째 하고 있는 건 비참했던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지정학적으로, 국제정치학적으로 볼 때 한미관계를 뺀 남북평화는 현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한미 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견고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교회가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함으로써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민간외교의 새 길을 개척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있는 참전용사 여러분들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준 진정한 영웅 중의 영웅"이라며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의 이야기를 오래 오래 간직하고 전하겠다"고 역설했다.

2부 기념식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름프 대통령 등 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는 이석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제69주년 한국전 기념 평화기원 예배 및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지켜졌다"며 "대한민국은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소중한 아들과 딸을 보내주셨던 가족분들의 눈물과 노고도 항상 간직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 여러분의 값진 희생과 헌신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다"며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고, 이제는 서로 도우며 함께 잘사는 포용적인 복지국가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큰 기쁨과 자랑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69년 전이나 지금이나 굳건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든든한 초석"이라며 "지금 우리는 한반도에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화를 기원하며 한자리에 모인 여러분처럼 한국과 미국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힘을 모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축사는 케이트 퐁고니스 미 대사관 정치군사담당 과정이 대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기가 높이 휘날릴 수 있는 까닭은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면서, 이미 전사하신 참전용사들을 기리며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며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에덴교회가 우리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들까지도 잘 케어해 주심으로 미국 정부가 해야 하는 그 신성한 의무를 대신 해주셔서 미국의 전쟁 영웅들의 사기를 높여주며 미국의 정신을 잘 드러내주심에 감사를 표한다"며 "지난 13년 동안 매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은행사를 열어주신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님께 미국 국민을 대신해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예배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배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 밖에 배군기 용인시장, 김영진(전 농림부 장관)·황우여(전 사회부총리) 장로, 김진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 필 깅그리 전 미 연방항원의원, 루이스 페인 주니어 전 미 연방하원의원 등이 환영사와 기념사 및 격려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루이스 페인 주니어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13년 동안의 새에덴교회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가 공식 기록된 미 연방의회 의사록을 소강석 목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였던 93세의 필립 샤틀러 미 해병대 예비역중장은 이번에 초청된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대표해 답사했다. 그는 "이렇게 진심으로 환영해주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감사드린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발전한 한국을 보고 논란다. 그리고 그 때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게 얼마나 부람된 일이었는지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17일 현충원과 해병대사령부, 평택 해군2함대를 찾아 안보 현장을 견학한다. 18일에는 평택 미8군 기지와 판문점, 전경련을 방문하고 19일 전쟁기념관과 특전사령부를 둘러본 뒤 20일 출국한다.

또 특별히 올해는 미국 FMC 소속 전직 연방하원 의원 6명과 이들의 부인 등 10명도 방한해 오는 22일까지 머물며 국무총리 주최 오찬에 참여하는 등 일부 별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출처 :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32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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