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위 취업 의혹..난감한 이스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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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위 취업 의혹..난감한 이스타항공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06.1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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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뤄지지 않은 회사..무관하다" 해명
정식 채용공고 전 이력서 보내..취업에 '역할' 가능성
                                  이스타항공 설립자인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뉴스1DB)© 뉴스1
이스타항공 설립자인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뉴스1DB)© 뉴스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태국에 합작법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업체에 문대통령 사위가 취업을 했더라도 회사 쪽에서는 확인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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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태국 기업 취업 의혹을 제기하자 이스타항공이 내놓은 답이다.

이스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던 태국 현지법인(타이 이스타제트)이 채용공고도 내기 전에 문 대통령 사위가 이력서 한통만으로 채용된 것은 "청탁이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이다.

이스타항공은 2007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설립한 회사다.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 사위의 이스타 관련 태국 업체 취업 시점은 이 전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한달 뒤인 4월경으로 추정된다.

취업청탁 의혹은 이같은 시점과 문 대통령 사위가 하필 이스타와 합작을 논의하던 태국 현지법인에 입사한 점을 놓고 불거졌다. 이에 대한 이스타 해명은 "태국 현지법인과 지분으로 얽혀있지 않으니 무관하다"다. "그런 일 없다. 대통령 사위가 자사(이스타항공)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면 사장이 모를 리가 있겠느냐"며 강하게 부인한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설명과 유사하다.

그런데 취업청탁의 쟁점은 해당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다. 원청업체가 매출을 좌우하는 1·2차 하청에 관계자 채용 다리를 놓았다면 이 역시 취업청탁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타이 이스타제트는 본래 이스타와 태국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던 업체다. 이스타가 현지법인 설립에 투자한 돈은 없지만 파트너십을 맺었다면 충분히 취업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아쉬운 쪽은 투자를 받아야하는 태국 현지법인이다.

곽상도 의원도 이 점을 지적했다. 곽 의원은 태국 방콕에서 만난 타이 이스타제트 관계자가 "이스타항공과의 합작 건으로 이상직 이사장을 몇 번 만났고 사업 계획도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채용 공고도 내지 않았는데 문 대통령 사위가 취업 지원 메일을 보내와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취직을 시켰다는 것이다.

급한 쪽은 태국 현지법인이었고 이상직 이사장과 합작사 설립 논의를 앞두고 있어 정상적인 채용절차 없이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제 핵심은 문 대통령 사위가 태국 현지법인과 이스타가 합작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어떤 통로로 알게 됐는지 이스타 쪽에서 이에 대한 언질이 있었는지 여부로 옮겨갔다.

만약 이상직 이사장이 관계자 즉 문 대통령 사위의 취업 얘기를 꺼냈다면 청탁으로 볼 수 있다. 채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문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 태국 현지법인 채용공고가 나오기 전 이력서를 보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정보를 어떤 통로로 알게 됐는지 등은 분명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스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태국에서의 합작법인 설립은 이뤄지지 않아 현지 회사에 문 대통령 사위가 취업했더라도 우리와는 무관하다"고만 답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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