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친환경 제철소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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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친환경 제철소로 거듭난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07.09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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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소결공장에 2기 SGTS를 설치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를 줄이고 있다.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6월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현대제철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1일 배출량을 기존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였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 뉴스1

(당진=뉴스1) 김동규 기자 = 9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들어서자 직경 120m의 거대한 원료저장돔과 그 옆에 새로 건설된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GTS)가 눈에 들어온다.

SGTS는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을 정제하는 과정인 '소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현대제철이 새로 가동을 시작한 친환경 시설이다.

현대제철은 소결공장에 2기 SGTS를 설치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를 줄이고 있다.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6월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현대제철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1일 배출량을 기존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였다.

3소결 SGTS는 내년 6월 완공 예상이다. SGTS 3기가 모두 완공되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8년 2만3292톤에서 2021년 1만톤 수준으로 절반 이상이 감소될 것으로 현대제철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기의 SGTS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이 2020년 충청남도 조례기준 허용치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2017년부터 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9일 방문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거대한 원료저장돔에 먼저 들어섰는데,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긁어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비인 블레이드가 쉴새 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블레이드에 의해 떨어진 철광석 가루는 지하에 설치된 벨트 컨베이어로 이동된다.

이승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홍보팀장은 “이 돔 안에는 이론상 37만톤의 철광석을 저장할 수 있지만 현재는 32만톤 정도가 보관돼 있다”면서 “철광석 중 흙가루 형태의 철광석이 80%정도인데 이것을 그대로 고로(용광로)에 넣으면 고로가 꽉 막히기에 소결과정을 거쳐 덩어리로 만든다”고 말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루를 1300℃ 고온으로 녹인 다음에 굳힌 후 덩어리 형태로 만들어진 철광석은 고로에 들어가 쇳물이 된다. 소결과정에서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이 발생한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먼지와 더불어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이다. 이런 이유에서 현대제철은 소결공장 근처에 SGTS를 만들어 소결공정서 나온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키로 결정했다.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통합운전실에서는 현재 가동중인 SGTS 2기의 가동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서병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제조부 부서장은 “통합운전실에서는 현재 가동중인 SGTS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면서 “저질소 무연탄을 사용해 최대한 질소산화물을 줄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에는 현재 소결공장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배출허용기준이 함께 표시돼 있었다. 9일 오후 현대제철 제1소결공장의 황산화물은 200ppm 허용기준보다 매우 낮은 26.62ppm이었고, 제2소결공장은 31.83ppm이었다.

이어 방문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2열연공장은 들어서자마자 마치 뜨거운 사우나에 옷을 입은 채 들어간 느낌이 들 정도로 열기가 거셌다. 약 10m 길이, 20t~25t(톤)의 붉게 달궈진 슬라브(철강 반제품)가 오른쪽 끝에서부터 거대한 롤러 위를 지나갔다. 공정이 지나면서 이 슬라브는 길이가 늘어나면서 두께가 얇아진다. 공정이 끝나면 이 슬라브는 코일 형태로 감긴 후 트럭에 실려 철강제품을 필요로 하는 공장으로 이동된다. 약 10여 분간의 견학이 끝나고 나서 얼굴에는 땀이 흘렀다.

제2열연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550만t이다. 용도는 자동차 강판, 송유관, 유정관, 강관 등이다. 열연은 말 그대로 열이 가해진 상태에서 약 1100t 이상의 압력을 가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약 25cm였던 초기 슬라브가 최대 1.2mm까지 얇아진다. 조선소에서 주로 쓰이는 후판(두께 6mm이상 제품)도 이 공장에서 제작된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2006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2조원이 투입돼 완공된 제철소다. 916만㎡(27만평)규모에 2만명 정도가 근무 중이다. 쇳물을 만드는 과정인 제선, 불순물 제거 공정인 제강, 철판을 만드는 공정인 압연의 3개 공정을 갖춘 일관제철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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