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악노회 봉천교회와 세광교회가 합하여 “새봉천교회”로 거듭나다
상태바
서울관악노회 봉천교회와 세광교회가 합하여 “새봉천교회”로 거듭나다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11.18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봉천교회와 같은 노회 시찰회에 속한 세광교회, 양측 당회는 지난여름부터 교회 합병에 대해 여러 차례 심도 있게 논의 협의하여 각기 공동의회를 통해 교인들의 총의를 모은 결과 극적으로 합병을 결정하게 되었고,
▲ 새봉천교회 합병 감사예배

지난 5년여 동안 교회 분쟁으로 내홍을 겪던 봉천교회가 드디어 안정을 찾고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다. 서울 관악노회(노회장 김화진 장로, 경천교회)에 속한 봉천교회는 2010년 12월 말 박영선 담임목사가 정년 은퇴할 즈음, 교회법을 위반하였다 하여 13명의 시무장로들이 당회의 치리를 받은 이 후, 교회는 법적 논란에 쌓여 계속 혼란과 분열을 겪어왔다. 결국 치리 받은 장로들과 이에 동조하는 교인들이 교회를 개척하여 떠나갔다.

Like Us on Facebook

정준담임 목사를 세운 후에도 갈등과 분열이 계속되자 총회(통합 측)재판과 재심재판을 통해 해결을 도모 하던 차, 총회 재심재판국의 분립판결(2014년 8월 28)로 봉천교회는 또 다시 후임 목사를 따르는 교인들이 교회를 개척하여 떠나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이처럼 두 번의 분열을 겪는 동안 봉천교회는 그간 교세의 약화와 재정의 어려움으로 교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같은 노회 소속의 세광교회와 봉천교회가 합병하여 “새 봉천교회”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이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봉천교회와 같은 노회 시찰회에 속한 세광교회, 양측 당회는 지난여름부터 교회 합병에 대해 여러 차례 심도 있게 논의 협의하여 각기 공동의회를 통해 교인들의 총의를 모은 결과 극적으로 합병을 결정하게 되었고, 서울관악노회는 지난 제39회 (2015.10.20) 노회에서 이를 승인하여 2015년 11월 15일(주일) 오후 4시 합병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봉천교회는 5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교회이다. 박영선 목사가 1966년도에 개척하여 은퇴 전까지 44년간 목회해 오면서 노회의 중심적 위치에서 일해 왔고, 지역사회에서도 영향력 있는 교회였다. 그래서 더욱 교회의 분쟁과 분열을 바라보며 총회나 노회 안의 많은 분들이 가슴아파했고, 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협력한 결과 이번 합병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새봉천교회 합병예식은 1부 예배, 2부 합병선포, 3부 축하순서로 진행되었다. 1부 예배는 그동안 임시당회장으로 산파역할을 한 김승한 목사(합병준비위원장, 성대교회)의 집례로, 오찬호장로(장로부노회장)의 기도와 이봉수목사(노회서기)의 성경봉독, 최용호목사(부노회장, 신명교회)의 설교로 진행되었다.

최용호목사는 신 30 : 8-10절의 말씀으로 “다시”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봉천교회를 사랑하셔서 다시 일어서게 하셨으니, 이제부터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믿음의 열정과 사랑을 회복하여, 과거의 아픔과 상처들을 다 털어버리고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요,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는 길임을 강조하며 설교하였다.

2부에서 노회장(김화진장로, 경천교회)의 교인서약과 봉천교회와 세광교회가 총회와 노회의 법절차에 따라 “새봉천교회”로 합병되었음을 선포함으로서, 과거의 봉천교회와 세광교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는 “새봉천교회”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새봉천교회 항존직 직원에 대한 선임은 절차에 따라 김화진 노회장이 “조인훈 목사는 새봉천교회 위임목사로, 박영선목사와 김종호목사는 원로목사로, 정이진 외 9명은 시무장로로, 장세우 외 17명은 안수집사로, 신명자 외 32명은 시무권사로 2015년 11월 15일 부로 새봉천교회 항존직 직원으로 승계되었음을 선언합니다” 라고 선포함으로서 항존직 직분이 자동 승계된 것이다.

▲ 봉천교회 외경

이 날 새봉천교회 위임목사로 승계된 조인훈 목사는 1969년도에 창립된 세광교회 위임목사로서 2009년 3월에 부임하여 지금까지 6년 반을 성실하게 목양하였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도서관’과 청소년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사회교육원’을 개설하여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위상을 높이며 존경받는 목회자로 활동해 왔다.

‘새봉천교회를 맡아 교회의 안정과 화평, 복음의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그의 인사말에서 나타나듯이 조목사의 목회활성화가 기대된다. 박영선 원로목사는 “그간 교회를 염려하며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앞으로 배후에서 기도하는 목사로 남겠다고 인사 하였다. 김종호 원로목사(세광) 역시 "조인훈 목사를 중심으로 새봉천교회가 더욱 부흥토록 기도하겠다"는 말로 인사했다. 서울관악노회 전 노회장 6명의 축사와 권면, 그리고 마지막 용덕순목사(전노회장, 신길동교회) 의 축도로 봉천교회 합병예배는 은혜 중에 마쳤다.

봉천교회는 세광교회와 합병으로 뉴처치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복음의 꿈을 펼치게 되었다. 조인훈 목사의 품성은 상처받은 교인들을 보듬고 두 원로목사를 마음 편하게 모시면서 화목한 교회로 세워나갈 것으로 관악노회원들이나 전 봉천교회와 세광교회 장로들은 기대하며, 봉천교회 분쟁은 이제 종결되었다는 모습을 보였다. 두 교회의 합병과정에는 노회의 여러 목사 장로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제 막 새롭게 출발한 새봉천교회 당회와 성도들이 다시는 분쟁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여 복음적 사명을 다하는 교회로서 거듭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