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의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협력한 ‘더 처치’ 입당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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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의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협력한 ‘더 처치’ 입당 감사예배
  • 박동현/이대웅기자
  • 승인 2015.12.0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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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서 쫒겨난 "예수믿는 무리" 들에게 예배처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 더 처치 입당예배에 참석한 노회원 및 외부인사

‘더 처치(THE CHURCH)’ 입당 감사예배가 11월 29일(주일) 오후 서울 봉천동 관악구청 옆 더 처치 예배당에서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예배에서는 정준 목사 인도로 김광한 장로(서울관악노회 전 노회)의 기도와, 신림시찰장 이종운 목사(예수세계교회)의 성경봉독, A B C (Again Back to the Church) 청년 찬양팀의 특별찬양 후 안영로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가 ‘초대교회를 본받아(행 4:32-3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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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목사는 “성령 충만한 교회, 많은 영혼들이 찾아 오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들은 특히 부활의 큰 소망을 가지고 증거자가 되어, 한 영혼을 위해 1천번기도 1백번 전화나문자 10번은 식사대접하고 선물하여 상대의 마음이 열린 다음에 전도하는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준 목사는 비전선포 및 언약과 결단식을 통해 “저희는 지난 몇 년 동안 개인과 가정으로서의 교회가 온전히 서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목도했고, 한 교회가 주님께서 바라시고 세워가시는 교회답지 못함을 봐 왔다”며 “이에 우리가 먼저 ‘더 처치’의 비전을 갖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밝혔다.

▲ ‘더 처치’ 정준 목사가 성도들 앞에서 결단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정 목사는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은, 교회 본질에 충실한 교회를 세워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아드 폰테스(Ad fontes)’, 곧 근원과 본질로 돌아가자는 질문을 갖고 진정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서울관악노회장 김화진 장로(경천교회)의 축사, 정은주 소프라노의 축가, 차상헌 모태산부인과 원장과, 이종원 대원엠이씨 대표에게 감사패 증정, 인사 및 광고, 안영로 목사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더 처치’는 예장 통합 봉천교회 대다수 교인들이 새롭게 자리잡은 곳이다. 분쟁을 겪던 봉천교회는 정준 목사를 위임한 후 안정세에 있었으나, 박영선 원로목사 측 일부 장로가 뚜렷한 이유 없이 총회를 상대로 위임목사청빙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1일 총회재판국이 위임 청빙 결정과 청빙 결의 및 승인 결정 등 봉천교회의 청원으로 관악노회가 승인한 모든 것을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리며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해 9월 제99회 총회 석상에서 총회재판국이 봉천교회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며면서 재판국원 전원이 교체됐고, 총회의 허락으로 재심재판국이 구성돼 심리에 돌입했으나, 재심재판국이 불법 재판에 대한 시정조치 대신 화해·조정에 주력하면서 정준 목사를 따르는 대다수 교인들이 분립·개척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대웅기자

주님의 사역을 돕는 교회밖의 선한 사마리아인들

▲ 성도들이 오른손을 들고 ‘결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편, 이날 확인된 선한사마리아인 스토리는, 하나님이 자신의 종과 그를 따르는 성도를 위해 믿지않는 사람도 도구로 사용하심의 증거들이 감동을 더 해 주었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역 8번 출구에 위치한 모태산부인과 (차상헌원장)가 있다. 총회재판국 판결에 근거하여 정준위임목사의 봉천교회 출입을 봉쇄하자 따르는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릴 예배처소가 없었다. 이 때 딱한 처지를 전해 들은 차상헌원장은 조건없이 자기소유 건물의 공간을 예배 처소로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편의를 도모해 주었으며, 현재의 건물에 입당하기 까지 무려 13개월간 무상으로 사용을 허락했다.

또 한 사람은 이종원 대원엠이씨 대표, 임차계약전 무일푼인 정준목사측의 형편을 듣고,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총회 유지재단관계 등 가슴뭉클한 일들을 망서림 없이 해주었으며, 건축된지 좀 오래된 건물 외부와 내부를 리모델링 하면서 승강기가 없는 6층 건물에 승강기도 새로 설치 해 주었다.

입주보증금으로 받은 돈 보다 훨씬 많은 수억원을 들여 새건물 처럼 꾸며 주었다. 정준목사는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6층 빌딩을 더처치가 매입하여 리모델링하고 아랫층은 임대를 주고 4-5-6 층은 교회가 사용하는 것으로 오해를 한다"며 인터뷰를 통해 지난날을 소개했다.

더좋은 조건을 제시한 측을 사양하고 더처치에 3개층을 임대해준 건물주 이종원대표

봉천교회서 상처받고 나왔지만 교회밖의 알지못하는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도움을 줄지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교회밖의 사람들에게서 위로를 받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형편이 어려운 중에도 헌금을 하여 3 개층 인테리어 비용과 피아노 의자 등 성구들을 들여 올 수 있었다고 했다. 6층은 학생(모교인 인근 서울대)들을 위한 북카페로 운영하면서, 좋은책도 비치하여 추천도 해주고 상담을 통한 멘토역활도 계획하고 있었다. 

5층이 본당이지만 4층도 영상중계 설치를 하였으며 주일 낮 예배후에는 식당으로 사용하고 차를 마시며 개인 성경공부도 할 수있는 다용도로 꾸며저 있었다. 젊은목사의 그 간의 시련을 위로하듯 노회관계자의 화분과 화환도 무척 많이 들어왔고, 비서실에서 섬겼던 명성교회 김삼환목사의 화환도 있었다. 교인들의 얼굴 표정은 이제 광야교회가 끝나고 영적 전투로 전도에 올인하여 더 처치의 의미를 실현하겠다는 밝은 표정이었다.   

인터뷰에 배석한 정준목사의 부친 정순원목사(광주서 목회)는 정준목사가 찾는 손님을 따라 밖으로 나가서 안 들어온 사이에, 정준목사의 성장과정을 소개했다. 이번에 당한 고난을 흔들림없이 감당한 것은, 어릴 때도 침착함과 상황 판단과 분별력이 남달라 이웃 어른들이 "준이 속에는 영감이 들어 앉았냐"는 말을 자주 했다고 소개 했다. 정준목사는 광주 과학고등학교(5% 미만 영재) 서울대 경영학과(처음은 공대합격) 장신대 신대원을 마쳤다. 봉천교회 부임하기 전에는 서울동남노회 명성교회 비서실에서 전도사 시절부터 김삼환목사를 수행했었다.  박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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