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스북 CEO 저커버그, "미래세대 위해 52조 전재산 99% 기부” 450억달러(약 5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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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페스북 CEO 저커버그, "미래세대 위해 52조 전재산 99% 기부” 450억달러(약 52조원)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12.02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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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부부와 딸

“미래세대를 위해 내 전재산(주식) 450억달러(약 52조원)의 99%를 기부하겠다.” 딸을 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세대에게 자신의 전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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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美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된 내용이며, 다만 향후 3년 동안은 매년 10억달러 이상 기부하지 않도록 돼 있다. 저커버그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 ‘맥스’를 안고 있는 자신의 부부 사진과 “사랑하는 맥스”라는 말로 시작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글을 통해 “미래세대에 전재산 450억달러의 99%를 기부해 자선단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네가 새로운 세상을 시작함에 따라 우리는 ‘챈 저커버그 구상’(Chan Zuckerburg Initiative)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기부 후에도 가족의 재산은 페이스북 주식의 현재가치로 4억5천만달러(약 520억원)에 이른다. 저커버그 부부는 올초 그동안 여러차례 임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사실과 함께 페이스북에 임신소식을 전했다.

저커버그는 딸에게 “신문의 헤드라인은 흔히 잘못된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세상은 여러 가지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건강은 향상되고, 가난은 줄어들고 있으며, 지식은 증대되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가 연결되고 있다. 모든 분야에 있어서 기술적 진전은 너의 삶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보다 극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네가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차세대의 모든 어린아이들에게도 도덕적인 책임을 갖고 있기에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할 거야. 모든 삶은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여기에는 오늘날보다 더 많은 미래의 사람들도 포함되지. 우리 사회는 이제 이미 이 세상에 와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이 세상으로 올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투자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지”라고 쓰고 있다.

이들 부부는 편지말미에 어떻게 자신들의 기부를 차별화할지에 대해서도 쓰고 있다. 편지는 “우리는 우리가 사는 동안에 이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현시가로 450억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기부할 생각이다...우리는 지금 우리의 자원을 너의 세대가 맞이할 문제와 가장 큰 기회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단다. 질병을 생각해 보자. 오늘 날 우리는 우리가 연구에 투자한 것보다 50배나 더많은 비용을 당장 아픈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투자한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향후 100년 내에 대부분의 질병에 대한 예방,치료 및 대응책을 갖게 될거야. 오늘 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5가지 질병, 즉 심장병, 암, 뇌졸중,신경퇴행성질환,감염성 질병 등으로 죽는단다. 우리는 네 세대와 네 아이의 세대가 이런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이런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됐단다. 네 엄마와 나는 이 역할을 다할 것이다...만일 사회가 이 엄청난 도전에 더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면 우리는 네 세대를 더 좋은 세상으로 남겨놓게 될 것이다....

▲ 저커버그 부부

우리는 네 세대를 위해 2가지 생각, 즉 인간의 잠재력과 평등을 촉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인간 잠재력의 진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위대해질지 그 경계선까지 밀고 나가 보려고 한다. 너는 오늘날의 우리보다 100배 더 배우고 경험할 수 있을까? 우리세대는 질병을 치료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세상과 연결해 모든 생각,사람,기회에 접근할 수 있을까?우리는 더 청정한 에너지를 만들고, 환경을 제어하면서 우늘날 생각하지 못한 어떤 것을 만들어 낼까? 우리는 기업가 정신을 배양하고 사업을 통해 어떤 도전도 해결해 내면서 평화와 번영을 일궈낼 수 있을까?

평등성 촉진은 모든 사람이 국가와 가족, 또는 자신이 태어난 환경과 무관하게 이런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정의와 자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인간성 진보를 위해 이것을 해야 한다....우리세대는 가난과 기아를 없앨 수 있을까? 우리는 모든 이에게 기본적인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남을 포용하고 환영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는 모든 나라 사람들을 평화적이고, 상호이해하는 관계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는 진정으로 여성과 아이, 대변자없는 소수자,이민자,연결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권리를 줄 수 있을까?

만일 우리 세대가 올바른 투자를 한다면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네가 사는 동안에 ‘예스’가 될 것이다....”라고 기부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부는 또 “우리는 이것이 이미 이런 문제와 관련해 일하는 분들의 자원과 재능에 비해 작은 기여라는 점을 안단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많은 부분에서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가족들이 딸과의 삶이 익숙해지고 육아휴직이 끝날 향후 몇 개월 안에 더 많은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다...”라고도 쓰고 있다.

▲ 마크 저커버그, 2005년 페이스북 사무실, 10년 후 450억달러(약 52조원) 성장

이어 “우리는 25년, 50년, 심지어 100년까지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가장 큰 어려움은 매우 긴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이며 단기적인 생각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란다...기술은 그 자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강하고 건강한 사회로부터 시작된단다. 아이들은 배울 수 있을 때 최고의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건강할 때 가장 잘 배울 수 있단다...어린 시절 질병 경험을 가진 어린아이들은 흔히 덜 건강한 마음과 신체를 갖게 된다. 연구결과 뇌발달에서의 신체적 변화는 낮은 인식능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네 엄마는 의사이자 교육자다. 그녀는 이런 문제에 먼저 눈을 떴다. 네가 건강하지 못한 유년시절을 보낸다면 너의 완전한 잠재력을 보여주기 힘들 것이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살 곳이 있는지에 대해 걱정하게 된다면, 또는 약물중독이나 범죄에 대한 걱정에 빠진다면 너의 완전한 잠재력을 보여줄 수 없겠지. 만일 네가 피부색깔 때문에 대학에 가는 대신 감옥에 갈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진다면, 너의 법률적 지위로 인해 네 가족들이 퇴거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진다면, 종교나 성적 취향이나 성적 정체성으로 인해 폭력의 희생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져 있다면, 너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겠지.

우리에겐 이런 문제들을 이해하고 모든 것이 연계되도록 할 기관이 필요하다. 이것이 네 엄마가 만들고 있는 새로운 학교의 철학이다...학교,건강센터,학부모단체,지방정부와 손잡고 어린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잘 먹고, 보호되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이 불평등을 치료할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모델을 완전히 만들어 내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것이다...이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포용적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기피하는 것으로 유명한 저커버그는 딸의 임신 소식 등으로 예전보다 훨씬 더 공개적인 모습을 보여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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