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국가적 위기에 ‘시국 성명서’ 하나 발표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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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국가적 위기에 ‘시국 성명서’ 하나 발표 못하고…'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19.09.2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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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예배에서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 설교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느 2:17, 엡 5:26-27)’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는 “우리 한국교회는 선교 역사가 짧음에도 세계 교회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큰 부흥을 이뤘다”며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생소한 말이 들리더니 점점 고착화되고, 일부의 부도덕성과 교회 분열, 교회 밖의 묻지 마 공격 등으로 교회의 신뢰는 금이 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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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부총회장이 제104회총회 개회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사진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제104회 총회 개회예배는 23일 오후 2시 증경총회장과 현 임원, 노회장 등의 입장으로 시작됐다.개회예배에서는 총회장 림형석 목사 인도로 총회 서기 김의식 목사와 부회계 김미순 장로의 신앙고백, 부총회장 차주욱 장로의 기도, 부서기 조의환 목사와 부회록서기 최상민 목사의 성경봉독, 기쁨의교회 찬양대의 찬양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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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느 2:17, 엡 5:26-27)’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는 “우리 한국교회는 선교 역사가 짧음에도 세계 교회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큰 부흥을 이뤘다”며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생소한 말이 들리더니 점점 고착화되고, 일부의 부도덕성과 교회 분열, 교회 밖의 묻지 마 공격 등으로 교회의 신뢰는 금이 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말씀을 경청하는 총대들
말씀을 경청하는 총대들

김 목사는 “총회는 1912년 창립 후 교회개척 설립과 전도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역대 총회장님들의 역점사항과 방법은 달랐으나, 그 중심 사역은 ‘교회 부흥,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세계선교 비전, 국내외 교회 연합’으로 요약할 수 있고, 이는 곧 총회를 세운 목적”이라며 “104회기도 4년간 대주제를 ‘복음’으로 정하고, 1년간 ‘말씀과 혁신’이라는 두 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목사와 장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지금 사회와 평신도들의 요구는 한 가지이다. ‘교회를 교회답게, 총회를 총회답게’”라며 “다시 초심으로, 첫사랑으로 돌아가 은혜와 진리가 있고 그리스도와 생명의 교제를 나누는 교회를 만들자. 주님의 정신, 십자가 정신, 헝그리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다시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혁신해야 합니다 △이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등을 언급했다.

성찬
성찬

특히 명성교회 청빙 건과 관련, “근자에 헌법 해석과 그에 따른 판결을 두고 두 편으로 갈라서 온갖 에너지를 다 쏟으며 갈등하고 있다”며 “아주 어렵게 결과가 나오지만, 그때마다 승복하지 않고 계속 세를 모아 시위하면서 총회 상징 로고가 부정적 이미지로 언론과 방송에 노출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영 목사는 “왜 9,000여 교회가 나아가야 할 정책을 설계하고 교단을 이끌어 가는 지도부가 있는 총회본부가 시위와 데모의 장소로 전락해 가는지, 비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안보, 경제, 외교, 국민간의 갈등과 대립 등 국가적 위기를 보면서도 교회가 교회 일에 매몰되고 교회 안의 갈등에 온 힘을 소진하다 보니, 예언자적 사명은커녕 정부와 사회를 향하여 ‘시국 성명서’ 하나 제대로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자성했다.

김 목사는 “오히려 교회가 분열하는 동안, 사회는 목사 아닌 자를 당회장으로 임명하고,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국가인권기본계획, 종교적 이념으로 세운 사학과 복지시설의 예배강요 금지법안이 인권이라는 포장지를 두르고 여론을 업고 통과되기 직전까지 와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금번 총회도 총회와 노회, 교회 안의 모든 갈등과 아픔을 하나님의 은혜와 총대님들의 지혜로 다 녹 여서,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포항제철의 용광로가 모든 쇳덩어리를 다 녹여 새 제품을 만들듯, 이번 포항 총회가 주의 은혜로 모든 수치를 굴러가게 하는 길갈의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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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장들.

또 “지도자란 이해 충돌과 갈등을 조정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미래를 향하여 함께 가도록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는 자이다. 어느 때보다 사사 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개인의 개성과 주장이 강하고, 온갖 프레임으로 사람과 사건을 매도하는 시대”라며 “저는 총회장 재직 동안 기독교의 가치와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고, 교회들을 이단과 세속으로부터 보호하며, 기독교의 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하는 일과 세계 교회 앞에 지도자를 배출하는 일에 진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태영 목사는 “이제 1990년 출생한 이들이 목사 안수를 받는 시대가 됐다. 지금보다 20-30년 후가 더 좋은 교회와 교단이 되도록, 다음 세대에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총회가 돼야 한다”며 “내년은 6.25 70주년이 되는 해로,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후 총회장 림형석 목사 집례로 성찬 성례전이 진행됐으며, 회계 조중현 장로의 봉헌기도와 기쁨의교회 청년부 중창단의 특송 후 림형석 목사의 축도, 총회가 제창 순으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포항 지진 피해자들과 내년 6.25 70주년 기도회 준비에 사용된다.

예배 후에는 서기 김의식 목사 진행으로 증경총회장단, 해외 교단 대표단, 경북도지사와 포항시장, 총회 장소인 기쁨의교회 당회장 박진석 목사 등이 인사했다.  기사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3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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