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핵심설비, 전범기업 미쯔비시에 매년 수천억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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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핵심설비, 전범기업 미쯔비시에 매년 수천억 지불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10.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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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전공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 핵심설비 대부분이 일본 등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범기업인 미쓰미시의 점유율이 높아 매년 수천억원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개 발전공기업(남동·남부·동서·중부·서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전력핵심설비 주요기기 외산의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 59개 호기의 가스터빈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며 지불한 총액은 2조3000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5년간 유지보수를 위해 추가로 지불한 금액 5156억원을 합하면 총 2조8000억원에 달한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DB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국내 발전공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 핵심설비 대부분이 일본 등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범기업인 미쓰미시의 점유율이 높아 매년 수천억원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개 발전공기업(남동·남부·동서·중부·서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전력핵심설비 주요기기 외산의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 59개 호기의 가스터빈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며 지불한 총액은 2조3000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5년간 유지보수를 위해 추가로 지불한 금액 5156억원을 합하면 총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핵심설비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미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으로부터 가스터빈을 구입한 발전사는 서부발전과 동서발전으로 납품대가와 유지보수비로 지불한 금액은 총 6564억원이었다.

핵심부품의 외산 의존율은 유지보수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동서발전의 울산4호기는 2013년 미쓰비시사로부터 2600억원에 가스터빈을 제작 납품받았으나 5년간 유지보수비만 636억원을 지불했다.

연간 127억원꼴로 가스터빈 내구 연한을 40년으로 봤을 때 향후 34년 동안 약 4400억을 미쓰비시에 더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독일의 지배력도 만만치 않다. 중부발전과 동서발전은 납품비와 유지보수비로 총 4297억원을 독일기업인 지멘스(SIEMENS)에 지불했다. 이어 프랑스(Alstom)에 3358억원, 미국(GE)에 3978억원, 스위스(ABB)에 1242억원 순이었다.

LNG 발전기를 운영 중인 민간 발전사 19곳도 50개 호기를 가동하면서 가스터빈 납품액과 유지보수 비용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민간기업 정보로 구체적인 규모 파악이 불가했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송갑석 의원은 "전력핵심설비는 에너지안보와도 관련이 있는 기술임에도 기술종속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큰 기술과 프로젝트에 선제적 투자를 해서 기술독립을 이루고 더 이상의 국부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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