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태극기 부대로 불려지는 우리공화당원도 아니고, 전광훈 목사 추종자도 아니다. 다만 그의 이미지가 목사 답지도 않고 말도 거칠다는 비난을 받지면, 단하나 대한민국이 건국이래 총체적인 위기 앞에 최선두에 서서 헌신한다는 단 한가지 때문에 그가 주도하는 집회에 나가는 것이다
포항시 소재 기쁨의 교회 위임 박진석 목사가 지난 9일 '조국 전 장관 사퇴 광화문 집회' 에서 강연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호응도 있었다. 본인은 “정치투쟁 아닌 정신투쟁이라 생각하고, 종교지도자로서 바른 목소리 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정치 목사라는 비난을 받을 때가 많지요. 하지만 목회자가 국가의 잘못된 모습을 보고 그냥 못본 채 하는 것도 바람직한 종교지도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 목사는 “대부분 잘했다고 하지만, 안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집회를 주최한 전광훈 목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심하는 분들도 많고 왜 종교지도자가 광화문까지 가서 연설을 하는지 의아해 하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박 목사는 지난 9일(한글날)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던 중 행사 집행부로부터 포항을 대표해 연설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전광훈 목사와 같은 교계에 있지만 목회스타일 등 다른점이 많다.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도 이니어서 수차례 거절했지만 전 목사의 '필사즉생' 정신 등이 맘에 와 닿았고 공감하면서 결국 수락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해당 집회는 정치투쟁이 아니라 정신투쟁이었다. '좌와 우의 싸움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 거짓과 진실의 싸움'이었다. 어느 당을 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종교 지도자로써, 영적 지도자로써 당시 사태에 대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좌-우 논쟁 프레임을 극복해야 한다”며 “지금은 해산의 진통을 겪어야 하는 시기다. 해산의 진통 이후에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탄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교롭게도 박 목사가 연설한 한글날 집회로부터 5일이 지난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했다. 그는 목사이기 전에 종교지도자로써 사회적 책무를 다한 것이고 국가 위기 상황 때 목회자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를 손수 실천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박진석 목사가 속한 예장통합측 목사들은 현 시국에 대해 행동하는 사람은 사실상 들어 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인들, 특히 여성들은 서로 연락하여 '광화문 나라 살리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나가는 행동들이 많다.
이들은 태극기 부대로 불려지는 우리공화당원도 아니고, 전광훈 목사 추종자도 아니다. 다만 그의 이미지가 목사 답지도 않고 말도 거칠다는 비난을 받지면, 단하나 대한민국이 건국이래 총체적인 위기 앞에 최선두에 서서 헌신한다는 단 한가지 때문에 그가 주도하는 집회에 나가는 것이다. 기자의 지인 교인들도 상당히 이 집회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