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스도인,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 (롬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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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리스도인,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 (롬14:17-18)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12.17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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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2월17일 메종드비, 한국장로교육원 송년예배 설교원문
▲ 이규곤목사 서울관악 남현교회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자녀, 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라고 부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초대 안디옥교회에서부터 처음 불러진 말이지요(행11:26). 그리스도인(크리스티아누스 =크리스쳔)이란 이름은 참으로 영광스럽고 존귀한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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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 의미가 주는 대로 “그리스께 속한 사람, 그리스도처럼 사는 사람” 우리 순수한 말로 하면 “예수쟁이”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름은 세상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학자들은 두 가지 의미로 불렸다고 말합니다.

경멸하는 이름으로, 또 하나는 가난한 자를 돌보고, 바르게 사는 교인들의 이름으로 불렀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안디옥교회 성도들을 바라보며 아! 그리스도께 속하여 그리스도처럼 사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의미를 가지고 불렀다고 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는 유대교와 구별하기 위해 2세기부터는 완전히 통용되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성경에는 딱 세 번 나옵니다.(행26:28, 벧전4:16, 행11:26))

그렇다면 이 영광스러운 이름을 간직하고 사는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의미로 부를까요? “저 사람들은 그리스도 예수처럼 사는 사람들이다. 예수께 속한 사람들이다” 라고 생각하고 말할까요? 아니면, “저 사람들은 내가 아는 예수와는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야. 세속화된 사람들이야” 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안디옥 교회 성도들처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불리지 못하는 근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나라(바실레이아)는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와, 현재적 하나님의 나라로 구분됩니다. 완성된 하나님나라는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 후에 이루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이며,(고전6:9, 갈5:21, 살후1:5) 현재적(현세적) 하나님 나라는 지금 이 땅에서 누리는 성도들의 삶의 현장과,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생활을 말합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는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이 임하는 곳이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 바리새인들이 물었다.“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 임합니까?”(눅17:20) 그러자 예수님은“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답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삶 속에 이미 임하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일까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지요. 왜 못 깨달을까요? 하나님의 통치와 말씀에 대한 갈망과 간절함이 없고, 현세적 삶속에 함몰되어, 먹고 마시고 안락을 누리는 데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라고 강하게 말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세상 속에서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에 매여 살면 안 된다는 것이요, 그것에 인생의 목표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먹고 마신다는 것은 꼭 음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세적 삶에서 추구하는 모든 세상적인 욕구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간직하고 누려야 할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무엇일까요?

▲ 17일 한국 장로교육원 총동문회 현장

1) 의(義) (디카이오쉬네)-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아버지와 자녀로서의 바른 관계) 이웃과의 바른 관계(상호 윤리적이며 도덕적인 바른 관계)입니다. 이러한 의는 “칭의”를 통해 하나님께서 성령 안에서 주신 의를 말합니다.

2) 평강(平康)(에이레네)-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고, 이웃(타인)과의 관계가 원활하면 마음의 평강이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 하면 두려움이 있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짐으로 평강 대신 불안 염려가 자리 잡습니다. 타인과의 관계가 깨지면 역시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고 하십니다.

3) 희락(喜樂)(카라)-내면의 기쁨이다. 욕구의 성취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통치 받는 중에 누리는 위로와 소망이 담긴 기쁨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본질인 의와 평강과 희락은 모두가 성령님 안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혜사 성령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계속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나라 안에서 이와 같은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며 그리스도를 바르게 섬기는 성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들에게서도 칭찬을 받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1-33) 아멘!!!

존경하는 한국장로교육원 총동문 장로님 여러분! 모쪼록 금년 잘 마무리 하시고, 새 해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로서, 더욱 온전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시며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축원합니다. 아멘!!! (2015년12월17일 메종드비, 한국장로교육원 송년예배 설교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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