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당신] 면역력 높이는 비타민A, 혈관 지키는 불포화지방산 듬뿍 '오리고기의 오리(五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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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면역력 높이는 비타민A, 혈관 지키는 불포화지방산 듬뿍 '오리고기의 오리(五利)
  • 정심교 기자
  • 승인 2015.12.1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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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는 소·돼지보다 비타민A 및 불포화지방산·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면역력을 높이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며,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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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면역력을 점검하고 혈관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시기다.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심근경색 발병률이 2%씩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 송년회 때 고기로 보신하려는 이가 많은 이유다. 그런데 소·돼지·닭보다 오리에 면역력을 관장하는 비타민A, 혈관을 지키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리고기가 송년회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예로부터 ‘날개 달린 소’로 통한 오리의 ‘오리(五利)’ 즉, 다섯 가지 이로운 점을 알아본다.

단백질 많고 칼로리 낮은 보양식
첫째(一利)로 오리는 면역력을 높여준다.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송혁 교수는 “오리고기 한 마리에는 단백질(18%), 지질(7.5~28%), 회분(1%), 칼슘(300㎎), 비타민A (500 IU)와 아미노산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며 “육류 중 영양소의 보고”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오리고기는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A 함량이 돼지보다 12배가량 많다. 비타민A는 외부의 세균·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자가면역체계를 강화한다. 두뇌 발달 및 기억력 향상, 세포 재생, 신경계 발달 등의 역할을 한다.

둘째(二利)로 오리는 스태미나 보양식으로 통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삼계탕·장어와 함께 오리를 3대 보양식으로 꼽는다.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본초강목에서는 힘이 없고 소화 기능이 약하며 항상 몸이 축 처지는 환자에게 오리고기 섭취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폐경기 여성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한다. 특히 오리의 비타민 B?는 기분을 밝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폐경기 여성의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三利)로 오리는 노화를 막고 피부 미용을 돕는다. 오리고기는 소·돼지와 달리 알칼리성 식품이다. 체액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몸이 알칼리를 유지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리고기에는 라이신·발린·트레오닌·메치오닌 같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다른 육류보다 월등히 많다. 이 필수아미노산은 피부 진피층의 60~80%를 차지하는 콜라겐을 만들어 탄력 있는 피부·몸매를 유지하도록 한다. 오리고기의 리놀렌산은 손상된 피부를 재생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줄여 성인병 예방

넷째(四利)로 오리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성인병을 예방한다. 오리의 70%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이는 소의 10배, 닭의 5배, 돼지의 2배 정도로 많다. 불포화지방산은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자 신진대사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오리의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 혈관 건강을 지킨다. 이 밖에도 비타민C와 칼슘·철·칼륨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대사기능을 끌어올린다.

다섯째(五利)로 오리는 신장·간의 해독 기능을 돕는다. 몸에 해로운 중금속을 걸러내 배출한다. 고 교수는 “오리고기는 대사 조절 기능을 높여 체내 중금속 같은 독소를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2007년 농협중앙회와 건국대는 오리고기 섭취가 성인병 위험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20대 건강한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27일간 하루 오리고기를 600g씩 먹게 했다. 그랬더니 오리고기를 먹은 후 체내요소질소(BUN)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연구에서 오리고기는 실험자의 간기능 수치(AST·ALT·ALP·GCT 등)도 좋게 했다. 모든 실험자에서 간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항목이 오리고기 섭취 후 조금씩 줄었다. 출처 :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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