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개월 만에 '경기부진' 문구 삭제…'L자형 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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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개월 만에 '경기부진' 문구 삭제…'L자형 침체' 우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11.1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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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를 통해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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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정부가 8개월 만에 경기부진 문구를 삭제했다.여전히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더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경기가 나빠진 뒤 바닥을 치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L자형' 침체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를 통해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그린북 4월호에서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7개월째 유사한 경제 진단을 이어왔다. 하지만 11월호에서는 '부진'이란 표현이 빠졌다. 경기 하강 흐름이 멈추고 현상 유지 측면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8월 0.2포인트(p) 상승한 데 이어 9월에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수출과 건설투자는 여전히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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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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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지난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내리막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도 주택 건설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되면서 9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했다.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전개상황,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도 여전히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경기 지표를 보면 경기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은 아니다"며 "경기가 개선·회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더 나빠지지 않고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남은 기간 예산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 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민간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 과제를 적극 발굴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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