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드림자살예방중앙협회(회장 고수철 목사) 제3회 총회가 18일 오전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에서 열렸다.
협회는 이날 총회를 통해 올해 회계 및 사업보고를 받고, 내년 사업계획과 예산도 심의·의결했다. 내년 사업은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과 유가족 돌봄, 청소년 상담, 독거 어른들을 위한 행복전화, 내방자·집단 상담전화 운영 등이다.
회장 고수철 목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두드림자살예방중앙협회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자살예방 전문가를 양성해 교육을 실시하고, 상담을 통해 희망을 줌으로써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정신적·심리적 고통으로 삶의 길을 잃고 절망의 늪 속에 있는 분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이 희망을 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발견해 힘을 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뿌듯했다"며 "사랑이 사랑을 낳고, 기부가 기부를 낳는 기적들이 모여 이 협회가 세워져가고 있다. 여러분의 크고 작은 기부의 마음과 기도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사장 김진호 목사도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의 고민과 아픔, 호소를 누군가 경청해 줄 수 있다면, 이들이 결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생명을 스스로 끊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솔로몬 왕이 '듣는 마음을 주소서'라고 했던 그 기도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총회에 앞서 '꼭 열어야 할 문'(행16:25~31)을 제목으로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은 "우리나라가 물질적으로는 잘살게 됐지만, 자살률이 높다"며 "이는 단순히 부끄러워해야 할 일만이 아니라 대책이 필요한 문제다. 여기에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나라와 민족, 영혼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축사한 이종수 목사(서울남연회 원로)는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으로, 결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며 "예수님도 인간의 생명은 천하와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하셨다. 물질만능시대인 오늘날, 인간의 생명을 더욱 귀하게 여기는 모두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광혁 장로(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는 "자살이 극도의 외로움과 상실감에서 오는 극단의 선택이라면, 자살을 방지하고 줄이는 방법은 생명 창조의 신비와 복된 삶을 다루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이웃들을 끌어안는 기독교적 사랑회복운동이 필요하다"고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