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국제 철광석 가격 폭락에 못 웃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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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국제 철광석 가격 폭락에 못 웃는 까닭은?
  • 김국헌 기자
  • 승인 2015.12.2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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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Platt, CFR, 중국향 기준

국제 철광석 가격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포스코(대표 권오준), 현대제철(대표 우유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이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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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원자재가 하락으로 마진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철강석 가격 약세는 전세계적인 철강수요 감소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광산정보업체 Platt에 따르면 12월 국제 철광석 스팟가격은(중국향 분광, CFR) 톤당 38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2~2013년 톤당 120~130달러에 달했던 국제 철광석 스팟가격이 지속적인 약세 끝에 당시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제 철광석 가격하락 원인은 중국의 수요감소 원인이 배경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철강수요가 감소한데다가 겨울이라는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탓이다. 일부 중국 철강사들이 생산 감축에 나서면서 철광석 수요량이 감소해 국제 철광석 가격을 끌어내렸다. 중국 씨티그룹은 올해 국제 철광석 가격이 톤당 평균 51달러로 하락하고, 내년에 4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결국 올해 12월 40달러 대가 붕괴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은 국제 철광석 가격 하락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 생산비용이 감소해 원료-제품가격간 스프레드가 커지며 마진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극도의 불황기에서는 철광석 가격 하락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면 제품가격에도 바로 반영돼는 추세인데 철광석 가격하락폭보다 제품가격 하락폭이 더 큰 경우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광석-제품가격간의 스프레드가 최근에는 오랜 불황으로 빠르게 연동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실제 포스코의 제품가격은 철광석 가격 하락 영향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2012년 열연제품의 판매가격은 톤당 82만8천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57만5천원으로 하락했고, 냉연제품은 99만9천원에서 74만3천원까지 떨어졌다. 광석 가격 정보는 시장에 완전히 노출돼 있다.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면 자동차, 가전, 조선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빗발친다.

일례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은 자동차사들과 4분기 차강판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체결하지 못했다. 철강사들은 톤당 5만원 수준의 인하를 주장하지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톤당 10만원 이상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가격인하 압박이 오는데 이를 방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원료가격 하락보다 판매가격 떨어지는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의 하락세는 고로사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등 원료가격 하락은 제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철강사들에게 매출 압박, 금융권 자금융통 압박, 설비투자 위축 등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전세계 철강업계의 위기를 자초한 중국의 저가 수출이 더욱 극성을 부릴 수 있다는 점도 국내 철강사들에게는 크나큰 위협이다. 중국 철강사들이 철광석 가격하락폭만큼 지금보다 가격을 더 낮춰 국내는 물론, 전세계 곳곳에 뿌려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제 철광석 가격의 하락으로 내년 초 중국 철강사들의 저가 수출 공세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시장 뿐 아니라 전세계 수출시장에서 국내 철강업계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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