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제주를 변화시킨 '액션 라이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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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제주를 변화시킨 '액션 라이즈업'
  • 이대웅 기자
  • 승인 2015.12.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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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야외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제주 지역에서 '액션 라이즈업'이 지난 5-6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집회는 라이즈업 제주 지부에서 훈련받는 대학생들의 기도로 시작됐다. 고교 시절 라이즈업을 만나 인생이 변화된 이들은, 제주도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품고 '액션 라이즈업 제주'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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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스태프들 20여 명은 3주간 제주시 49개 중·고등학교와 4개 대학교를 모두 찾아 이틀간 있을 집회를 알렸다. 서울에 소재한 라이즈업워십밴드도 집회 당일보다 1주일 앞서 제주에 도착, 매일 학교 홍보를 하고 오후엔 미니 콘서트를 열며 지원했다.

 시청 옆에서 진행된 5일 야외 전도집회에는 지난달 수원에서도 함께했던 개그맨 김진철 씨가 게스트로 나섰다. 라이즈업워십밴드는 '거위의 꿈', 'You raise me up', 'Lean on me' 등 비신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노래들을 부르면서, 참석한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후 이동현 목사가 복음 메시지를 전하자, 참석한 이들은 물론 지나가던 이들까지 집중하기도 했다. 둘째 날 집회는 제주 아라2동 아름다운교회(담임 이종한 목사)에서 진행됐다. 게스트로는 가수 박지헌 씨가 출연했다. 토요일 야외집회가 비신자들을 위한 행사였다면, 주일 교회 집회는 전날 복음을 듣고 교회에 다니기로 결단한 사람들과 기존 성도가 참석하는 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라이즈업워십밴드의 찬양 후 이동현 목사가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고, 기도회로 이어졌다. 기도회에서는 이동호 선교사의 인도에 따라 제주도를 중보하면서 부르짖었다.

주일집회의 축도를 맡은 제주지부장 이종한 목사(아름다운교회)는 "이틀간의 집회 동안 정말 행복했다"며 "집회 전날인 금요일 전일기도회를 인도하면서부터 이번 액션 라이즈업을 준비하고 집회가 진행되는 모든 상황 가운데, 우리와 함께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라이즈업 측은 "약하고 어린 청소년과 청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이뤄진 이번 '액션 라이즈업 제주'를 이루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도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크고 작은 전도운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준비를 총괄한 김사무엘 청년(24, 한라대)는 "대학 기도모임에서 이번 전도집회를 '액션 라이즈업'으로 하자고 이야기했더니 모든 친구들이 뜻을 모아줘 준비를 시작했다"며 "원래 한라대 대극장에서 할 계획이었지만 날짜가 맞지 않아 '제원'에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제원은 대한민국 면적당 유흥업소 1위인 곳이어서, 인간적인 생각으로 정말 힘들 것 같지만 꼭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청년은 "가장 좋은 날짜와 장소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2주 동안 곳곳에 장소들을 문의하고 시청·경찰서·동사무소 등을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집회를 2주 앞둔 상태에서 시청 앞 도로도 허락되지 못했다"며 "졸업연주회 준비까지 겹치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기도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면서 장소 섭외와 모든 부분의 준비가 착착 진행됐다. 집회가 끝나니 안일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때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제주도의 다음 세대를 위해 깨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즈업 제주 지부는 현재 아름다운교회에서 매 주일 6시 신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준비 기도회나 예배가 있었지만 솔직히 이런저런 핑계로 가지 않았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었다. 시청 집회 당일에도 '친구가 혹시 나를 보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면서 내가 세상의 가치에만 치우쳐서 살았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둘째 날에는 하나님께서 게스트를 통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과 내게 주어지는 하루 하루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주셨다."(김지현, 사대부고2)

▲ ▲둘째 날 아름다운교회 집회 모습. ⓒ라이즈업 제공

"처음에는 간절함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 추운 날씨에 홍보하러 뛰어다니다 보니, 티켓을 건네받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안타까워 보였고 꼭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간절함이 생겼다. 학생들의 반응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힘을 얻기도 했다. 오기로 약속 한 친구들도 있었다. 거리 홍보를 처음 해 보았다. 스스로 성격이 활기차고 친화력이 좋다고 생각했기에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해 보니 너무 어려웠다. 말을 거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집회 당일 마지막 홍보 때는 너무 간절해져서 정말 열심히 했다.

집회가 시작돼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고 뛰며 'Because of You'를 찬양하는 모습이 무척 감사했다. 기독교 집회인 줄 알고 다 나가버릴 줄 알았는데..., 역시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다음 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왔다.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홍보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간절히 구하면 반드시 역사하신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송다은, 신성여고 3)

"토요일엔 1시간밖에 공연을 못 봤다. 개그맨 김진철 씨가 힘들어도 포기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안 들어주면 막 의심했던 것 같아 좀 후회가 됐다. 주일엔 크리스천 가수가 오셨다. '나도 저 정도로 신앙심을 키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열심히 홍보하고 기도했던 모든 교인들이 간절히 원해서 이뤄진 것 같아, 예수님을 다시 열심히 믿어야겠다고 생각했다."(국민기, 한림공고 3)

"처음엔 책임감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이후 하나님의 딸이자 친구로서 순수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탬이 되겠다고 결단했다. 준비 과정은 부족함투성이었다. 일을 하고 있어 시간도, 몸도, 정신도 따라 주지 않았다. 찬양 팀이 1주일 전에 와 주셔서 아침 홍보와 노방 홍보를 같이 했는데, 매우 감사하고 죄송했다. 우리의 준비되지 않은 모습에도 한 마디 불평 없이 밤 늦게까지 섬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초등학교에서 방과후교사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4개월 전부터 기도한 결과 9명의 아이들을 붙여 주셨다. 아이들과 맨 앞자리에서 예배드리며, 아이들은 기도하는 나를 신기해했다. '쌤, 울어요?', '쌤, 뭐라고 기도해요?'라던데, 씨가 뿌려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표현할 수 없이 감사했다.

집회가 끝나고 '예수님은 우리를 진짜 사랑하시고,너희를 통해 세상을 바꾸실 것'이라 선포했고, 아이들 4명이 내일부터 교회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2명은 동네 교회로 이어지고, 남은 2명은 우리 교회에 동생을 데려와 예배드렸다. 아이들이 내년 중학교에 가는데, 학교를 변화시키는 아이들이 될 것이다^^!"(손하은, 제주지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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