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315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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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315억 기부
  • 이재욱 기자
  • 승인 2015.12.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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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 함태호 명예 회장

함태호(85) 오뚜기 명예회장이 3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장애인복지재단에 남모르게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뚜기는 함 명예회장이 밀알복지재단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오뚜기 주식 3만주를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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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노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법인이다. 오뚜기의 주가는 이날 현재 105만1000원으로, 함 명예회장이 기부한 주식 총액은 315억3000만원에 이른다.

함 명예회장의 기부 사실은 오뚜기 쪽에서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함 명예회장의 오뚜기 보유 주식이 60만543주에서 57만543주로 감소한 것을 공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함 명예회장은 평소 기부활동을 자주 해왔지만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뚜기 홍보담당자는 “함 명예회장은 그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고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이번 일도 알리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 알려지게 돼서 부담스럽다. 함 명예회장이 밀알복지재단과 인연을 맺어오면서 장애인 자활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식 기부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밀알복지재단을 2012년부터 지원해왔다. 이 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에 오뚜기 선물세트 조립 작업을 맡겨왔다. 굿윌스토어는 기증받은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을 장애인이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또 오뚜기는 사내 물품 나눔 캠페인을 통해 굿윌스토어에 물품을 기증하고 임직원 봉사활동도 펼쳐왔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함 명예회장은 1969년 식품회사를 창립한 뒤 풍림식품공업을 거쳐 1973년 오뚜기로 사명을 바꿨으며, 2010년에 아들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출처 이재욱기자 :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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