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인간’의 성장과 사회 가치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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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형 인간’의 성장과 사회 가치의 변화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1.13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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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이러한 다중정체성의 사회에서, 소비자 정체성이 아닌 신앙 안에서의 바른 정체성을 찾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정체성 중심의 문화에서 교회가 젊은 세대 성도들의 니즈와 취향, 자기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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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 트렌드 포럼 발제 자들

(편집자주 : 1.9일 문화선교 트렌드 포럼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장)발제원고를 나누어 게재한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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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주목할 만한 제도적 변화는 1월 1일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도 주52시간의 적용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장기적인 경제 불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시행 관련한 세부사항이 남아 있지만, 노동시간 단축과 이에 따른 파급효과는 사회변화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최근 한국사회의 흐름을 이끌었던 트렌드 중 하나인 이른바 ‘욜로(‘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소확행’(소확행 (小確幸)은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말하는 것으로 덴마크의 ‘휘게(hygge)’나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과 맞닿아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Work-life balance’의 준말) 등의 확산도 이러한 주 52시간의 정착과 인식변화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는 소비 트렌드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트렌드 예측 보고서인 『트렌드 코리아 2020』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중 하나로 ‘다중 정체성’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가 예측된다는 것이다.

모드 전환에 능하고, 상황에 따라 삶의 방식을 세분화하며 ‘진짜 나’의 모습들이 다면화되는 현상들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새로운 세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에 따라 다른 정체성으로 글을 올리고 퇴근 후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취미나 운동 동아리에 들어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교회는 이러한 다중정체성의 사회에서, 소비자 정체성이 아닌 신앙 안에서의 바른 정체성을 찾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정체성 중심의 문화에서 교회가 젊은 세대 성도들의 니즈와 취향, 자기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흐름들은 산업화시대의 물량적이고 성공주의적 가치가 아니라 다른 가치에서 업그레이드 하려는 메가트렌드와 흐름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업글 인간’(elevate yourself)의 등장으로 성공보다는 성장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개발형 인간이 선호될 것이라고 본다.

이들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아진 자신을 추구하는 인간이다. 자신을 중시하는 ‘미코노미’(me-conomy)의 소비자로서 미래보다는 지금 당장, 비일상보다는 일상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스펙 쌓기가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드는 것이다. 일과 삶의 전방위적 성장을 원하는 이들은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찾고, 다양한 지식 섭취를 통해 지적 세계를 확장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이다.

삶의 질 성장을 중시하는 이러한 흐름은 밀레니얼들과 Z세대들을 통해 더욱 주도될 것이다. 2019년 『90년생이 온다』와 같은 책은 우리 사회의 흐름과 밀레니얼 세대가 가져오게 될 변화들을 예측하게 해주었다. 또한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펭수 현상은 밀레니얼 성공을 넘어 보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세대의 가치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간단명료, 유희, 정직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세대는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보이기도 하지만, 한국사회의 전향적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교회공동체의 관심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세대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서 그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들을 경청하고, 그 안에서 기성세대가 어떻게 새로운 안내자가 되어줄 것인지가 관건이 된다고 할 것이다. 교회공동체 안에서 그들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 내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2020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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