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담론의 부상과 교회의 공공성. 백광훈(문화선교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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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담론의 부상과 교회의 공공성. 백광훈(문화선교연구원장)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1.1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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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1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사회의 적극적 대응은 교회의 생태 친화적 실천으로서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고 할 것이다.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선교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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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들 사진 죄측부터 조성돈 교수,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 김지혜 문화선교연구원 책임연구원, 배광훈 문화선교연구원장.

(편집자주:1.9일 문화선교 트렌드 포럼 백광훈(문화선교연구원장)발제원고를 나누어 게재한다. C 

한편 공정성 담론도 주목할 만한 담론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2019년 후반기 공정성 담론은 주요한 이슈가 되었다. 남북 아이스하키팀 구성문제,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사건 뿐만 아니라, 작년에 조국 논란과 관련하여 불거진 딸의 입학 관련한 문제에서도 ‘공정성’이 화두가 되었다.

이러한 공정성 담론은 여성과 남성의 문제에도 적용되면서, 2019년 <82년생 김지영> 신드롬처럼, 올해 역시, 여성과 남성의 공정성 담론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하반기 임신중절법 제정과 관련해서, 태아의 생명권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의 권리’라는 차원의 담론도 활발하게 제기되면서 교회공동체의 적절한 응답이 더욱 요청되는 상황이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공정성에 특히 민감하다. 때론 기업의 갑질 형태에 대해 지속적인 불매운동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공평성, 선함, 효능감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라고 할 것이다.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것은 한국 사회의 평등지향성이 커졌기 때문이고 경제적 풍요 속에 컸지만 저성장 시대 사회적 좌절감도 크다고 할 것이다.

또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제품 소비가 가져올 환경과 사회적 영향력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평함, 선함에 대한 지향성은 한국교회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여러 문제들에게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교회는 페어 플레이어로서 종교인 과세 문제뿐만 아니라, 교회의 투명성, 목회지 대물림 등과 관련한 여러 이슈들에서 사회적 반응과 영향력을 더욱 고려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적극적으로는 작은 자를 섬기고 이웃들을 섬김으로써 교회가 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사회적 책임과 선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공공적 교회로서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포럼 참석자들
포럼 참석자들

​​​​​​​그 외 주목할 만한 트렌드- 유튜브, 환경 문제

2019년에 이어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는 이미 오랜 격변 속에서 일상의 모습을 더욱 바꾸어 놓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더욱 강화된 형태로 일상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미디어 문법과 플랫폼 형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화를 요청한다. 이러한 현상은 다수의 출연자와 스태프들이 만들어내는 전통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소수의 인력을 동원해 만드는 B급 영상 컨텐츠들의 인기 현상으로도 나타나면서 미디어 소비의 트렌드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기존 레거시 미디어 역시 유튜브 형식을 차용하는 모습들로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재매개 현상으로 유튜브의 문법들을 채용하는 형식이라고 할 것이다.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은 교회가 취사선택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 복음을 전해야 할 새롭고도 필연적인 땅 끝이 되었다.

교회 공동체는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상응하는 컨텐츠 생산에 더욱 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천들의 일상뿐만 아니라, 변증,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튜브 미디어에 맞는 문법을 가지고 다양하게 소통하는 등 미디어 변화에 따른 교회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전환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환경문제에 따른 교회의 대응이 요청되는 상황이다. 2019년 미세먼지 문제와 미세 플라스틱 등 환경문제가 큰 이슈가 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속적인 환경이슈들로 2020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세먼지 원인에 대해서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지만, 석탄 화력발전소, 경유자동차 등의 문제 등이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친환경 전기 생산 방식으로의 전환이 앞당겨지고 있다. 또한 노후화된 경유 차량의 도심 진입 등을 금지하며 전기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의 대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더불어 1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사회의 적극적 대응은 교회의 생태 친화적 실천으로서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고 할 것이다.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선교의 영역이다.

선언적인 차원의 참여가 아닌, 보다 실질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의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자제에 대한 한국 교회 공동체적인 참여를 모색하고, 교회차량을 일정비율로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하는 등 사회문화의 전면에 등장한 환경위기와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2020년의 한국 교회가 되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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