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경협, 교역 1000억달러로…'신북방정책'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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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경협, 교역 1000억달러로…'신북방정책' 속도 낸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1.2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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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신북방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모델을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분야에서의 남·북·러 3각 협력을 통해 향후 러시아와의 교역 규모는 1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정부가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신북방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모델을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분야에서의 남·북·러 3각 협력을 통해 향후 러시아와의 교역 규모는 1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0년 대외경제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그동안 아세안(ASEAN) 등 신남방 국가와의 경제협력에 매진한 정부는 올해 러시아와의 협력 기반을 토대로 신북방국가와의 교류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먼저 정부는 수교 30주년을 맞은 러시아와의 경협 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른바 '9개 다리'로 불리는 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협력분야에 금융·문화·혁신 등 분야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금융 분야는 양국이 소재·부품·장비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1차적으로 4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10억달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은 조기 타결을 목표로 추진되며 정부는 혁신·에너지·보건의료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경제 분야를 포함해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올해 양국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경제·문화예술·지식교류 등 270여개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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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인접한 러시아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남·북·러 3각 협력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러시아의 직접투자펀드(RDIF)간의 디벨로퍼 협의체를 구축해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와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대북·대러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수익성 있는 개발사업을 발굴해 수출금융 등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300억달러인 대(對)러시아 교역 규모를 한-러 경협을 통해 500억달러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남·북·러 3각 협력까지 성사되면 교역 규모는 10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디벨로퍼들이 사업을 발굴한다면 수익성이 있고 제재도 피해갈 수 있는 창조적인 해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발굴되면 수출금융이나 투자자들을 네트워킹해 인프라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협력 모델을 중앙아시아 5개국에도 적용하는 내용도 대외경제정책 방향에 담겼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에도 '9개 다리'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프라·산업·문화·보건 분야의 산업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고위급 채널을 활용해 해당 국가의 인프라 수주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몽골, 독립국가연합(CIS)에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경제 개발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금년이 명실상부한 신북방정책 성과 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북방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며 "러시아와 '9개 다리' 협력체계를 확대·개편해 한러 경협사업의 실행력과 결실을 제고하면서 중앙아시아·몽골 등 다른 북방국가에도 이러한 중장기 협력비전과 모델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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