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억지로라도" 만나교회 김병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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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억지로라도" 만나교회 김병삼목사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1.06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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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삼목사 (만나교회)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억지로 해야 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참 불경한 말 같지만 '예배'역시 억지로라도 드려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억지로'라는 말에는 조금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자발적이지 않고 때로는 강요적이라는 느낌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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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6일) 말씀을 묵상하던 중, 구약 시대의 예배인 '화목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화목제물'에 대한 이해라고 해야 겠네요. 화목제물은 '감사제' '낙헌제' 혹은 '서원제'를 드리며 소를 잡아 드리는 것입니다. 화목제물은 유일하게 제사를 드린 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제도가 있습니다.

제사를 드리고 난 후에 하루 혹은 이틀이 가기 전에 모든 사람들이 제물을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소를 한마리 드리고나면 그 양이 대단한데. 어쩌면 이런 상상이 가능하죠.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들, 혹은 좋아하는 사람들만 초대해서는 다 먹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 여기에는 자기와 원수진 사람도 포함됩니다.

예배는 내가 원하는 것만이 아니고, 자발적인 것만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 때로는 억지로 하는 순종을 통해 화목이 이루어진다는 것 말입니다. '화해'를 생각해 보세요! 만일 우리가 원하는 한에서만 화해를 한다면 얼마나 화해가 이루어 질까요? 진정한 예배자는 억지로라도 화해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화목제물'이 되셨다는 말이 참 깊게 다가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화목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목은 그렇게 낭만적이거나 자발적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순종'의 제물이 '화목'을 만들었다는 것 말입니다. 이번 주일은 '예배'에 대한 말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억지로'드리는 예배가 부정적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억지로 하는 순종일지라도 화목을 이루어 낼 수 있다면, 더 예배가 예배다울 듯 합니다.

그런 제안을 하고 싶군요. 억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예배라고 생각해 보세요. 어쩌면 2016년 예배의 혁명이 '억지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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