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장실은 어쩌다 '코로나19'의 온상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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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화장실은 어쩌다 '코로나19'의 온상이 됐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2.13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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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아파트 화장실 배관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제기돼 비상이 걸렸다.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홍콩인들은 배관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 나온 4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말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째 환자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홍콩에서 아파트 화장실 배관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제기돼 비상이 걸렸다.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홍콩인들은 배관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 나온 4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말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째 환자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다.

42번째 확진자는 칭이 지역 홍메이 아파트 3층 307호에 그리고 12번째 확진자는 이보다 높은 13층 1307호에 살았다. 당국은 아파트 화장실 배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 같은 호 라인에서 파이프를 공유하는 30가구 이상이 대피했다.

프랭크 찬 팬 홍콩 교통주택부 장관은 초기 조사 결과, 3층 확진자 아파트 화장실의 배관 구조가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서 이 화장실 배기관은 하수관과 연결이 끊겨 노출돼 있었다. 이 탓에 배기관을 통해 오염원이… 퍼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관들 사이 연결 부위가 없어져 배기관이 개방돼 있었다면서 이러한 개조는 악취도 내고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수세식 변기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하수관과 배수관이 서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홍콩에 있는 구식 건물에서는 이 연결관이 노출되거나 덮개 등도 없이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고 SCMP는 말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2016년 시행한 정책에서 공공 아파트 입주민들이 욕실의 파이프라인 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분기관(브랜치 파이프)과 피팅(fitting)과 같은 배관 부속품은 당국에 서면 신청을 내면 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재분류됐다.

이 같은 정책 변경은 각 아파트를 돌며 불법 개조를 검사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 해 관련 조사를 진행한 옴부즈맨은 정책이 누수나 불안정한 구조 등을 초래해 "입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의 새 정책이 시작된 이후 얼마나 많은 개조 신청이 접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통주택부 대변인은 다만 홍메이 아파트에서는 관련 기록이 없으며,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입주자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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