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연봉 5000만원 올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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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연봉 5000만원 올려달라"
  • 장상진 기자
  • 승인 2016.01.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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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한 번에 연봉을 5000만원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다. 최근 확산되는 항공기 조종사들의 몸값 고속 상승이 그 배경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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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015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이달 29일까지 진행 중이며 17일 현재 투표율은 54%”라며 “최종 가결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조종사 노조는 급여 37%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공개한 국내 조종사 평균 연봉은 1억4000만원 정도다. 37% 인상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1인당 평균 인상액은 5100만원 정도다. 대한항공 측은 “청년실업률(9.2%)이 사상 최고인 상황에서 조종사 노조가 너무 이기적 요구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 협상안은 ‘총액 기준 1.9% 인상’으로 격차가 상당하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2005년 12월 이후 10여년 만이다. 당시 파업으로 항공편 1000여편이 결항했고 직간접 손실만 2600억원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파격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조종사 품귀(品貴) 현상’ 때문이라고 본다.

지난해 대한항공을 떠난 조종사는 122명으로 2014년(16명) 대비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직자는 같은 기간 21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행선지는 중국과 저비용 항공사(LLC)다. 기장(機長)급 조종사가 부족한 중국 항공사들이 국내 대형 항공사의 기장급 숙련 조종사에게 3억5000만원 정도의 연봉까지 제시하며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

LCC는 대형 항공사의 부(副)기장급 조종사를 정조준한다. 대형 항공사는 부기장 에서 기장으로 승진하는 근무 연수가 10년이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4년 안팎이다. 지난해에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107명이 LCC를 택했다.

대형 항공사들은 빈자리를 외국인 조종사 등 신규 채용 확대로 메꾸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조종사 이직(移職)이 세계적인 트렌드인 만큼 외국인 등 다른 채용 채널과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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