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날개 없는 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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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날개 없는 천사 3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1.19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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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깊숙히 안내 해주신 강원준목사
▲ 녹동중앙교회 강원준목사                  강원준목사(녹동중앙교회) 남계영 이수미 선교사 일제 당시 나환자 형무소

다음날 첫 버스로 순천을 출발하여 녹동에 도착했다. 녹동중앙교회 강원준목사님은 한 두번도 아닌 신세를 저도 늘 천사를 대하듯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강목사님은 소록도 관계자에 연락하여 일반인은 통제하는 섬 안쪽과 한센병을 치료받은 주민들의 거주지와 교회들도 볼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셨다. 옛날에는 이 섬에 사슴이 많아 소록의 "록" 자가 "사슴록" 이란 설명도 해 주었다. 섬 깊은 곳에 일제 때 사용했다는 섬의 나환자용 범법자 전용 형무소가 있음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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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를 나와 거금연육교를 지나 거금도를 일주 해 주시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그림같은 카페에서 솔잎향 그윽한 차를 대접해 주었다. 그리고 녹동에 나와 바닷가 이층 식당에서 회 정식을 대접하여 주셨는데, 이수미 선교사는 바다를 바라보다 눈믈을 닦더니, "볼리비아에는 바다가 없어,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 이웃나라 칠레의 해발 4천m 넘으면서 어지러워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도 되돌아가지 않고, 칠레의 앞바다를 보고 온 적도 있었는데,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이렇게 귀한 식사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감격 해 했다.  

오후 순천에서 서울행 예약 열차를 탈 수 있도록 녹동을 출발하여 순천으로 오는 과정에 낙안읍성도 잠간 들렸다. 그리고 순천역에 열차 출발 15분 전에 도착 시켜 주셨다. 그리스도의 사랑이라지만,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어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주고 돈을 쓰며 천사처럼 우리를 대해 주었다. 내가 사는 날이 얼미나 될지 모르지만, 이런 귀한 분들에게 어떻게 해서 든지 은혜를 갚고 싶다. 

▲ 낙안 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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