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뒤에 기회 있다…5대 기업 '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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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뒤에 기회 있다…5대 기업 '포스트 코로나' 대비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4.1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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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투자 늘리고, 가전 온라인 판매 강화
공급망 정비하고 생산기지 다변화, SK·롯데 M&A 적극 나설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3.19/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3.19/뉴스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기업에는 분명히 위기이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에 나서고 있다.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 단계 더 도약한 기업이 적지 않다는 것을 학습한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승부처로 보고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기업들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오너를 필두로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일찌감치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반도체에도 지속해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신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한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만 6차례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포스코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신기술 연구개발(R&D) 현황을 보고 받고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의 오프라인 판매 매장이 문을 닫은 것을 감안해 온라인 가전 판매 강화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도 나서는 한편,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정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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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뉴스1

현대차는 경쟁사의 미국, 유럽 공장보다 상대적으로 중단이 적었던 국내 생산 제품을 활용,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생산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 대비 생산·수요 차질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제네시스, 아반떼 등 최근 잇따라 발표한 신차에 대한 평가도 좋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각국 이동·생산 제한 조치가 종료되는 시점에 즈음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정기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는 등 코로나19 위기와 이후 시대에 대비해 정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오너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2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 마련된 SK라운지를 방문해 사회적가치와 관련된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SK그룹 제공).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2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 마련된 SK라운지를 방문해 사회적가치와 관련된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SK그룹 제공). © 뉴스1

SK는 코로나19 사태 종료 이후를 대비한 숨고르기에 한창이다. 최근 지주사인 SK㈜의 비상장 자회사인 SK E&S가 1조8000억원 상당의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10.3%를 처분, 현금흐름을 강화했다. SK는 또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를 효율적인 워크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업무효율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8일 회사 창립 67주년을 맞아 열린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서 "이번 코로나19 위기 이후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인 만큼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운 좋게 위기에서 생존했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다시 번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자"고 임직원에 당부한 바 있다.

LG그룹도 글로벌 사업장 가동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SCM을 정비하고 있다.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달 정기주총 인사말을 통해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뉴스1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뉴스1

롯데그룹은 코로나19로 사업전략의 전면 수정에 나서면서도, 코로나19 이후 국내 외에서의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비상경영회의에서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기업 고위 임원은 "과거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돌이켜 보면 당시에는 경제가 어려웠지만, 금융위기 벗어날 즈음부터 폭발적 수요가 생겼었다"며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 폭발적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종별로 잘 예측해 수요에 대비한 적정재고를 유지하고 SCM을 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빈 롯데구룹 회장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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