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전광훈 목사 “나를 구속하고 선거 조작하려 했다”
상태바
석방된 전광훈 목사 “나를 구속하고 선거 조작하려 했다”
  • 박동현 기자/송경호 기자 
  • 승인 2020.04.21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속 위법성 주장… 엑스레이 보이며 건강 상태도 항변.전 목사는 법원이 석방 조건으로 집회나 시위 참가를 불허한 것에 대해 “재판부에 신청하면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될 수 있지만, 일단 집회 금지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허락하기까지는 자제하려 한다”고 밝혔다.
▲20일 재판부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된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한기총 대표회장)가 경추 부위 수술 엑스레이(X-Ray) 사진을 보이며 무리한 구속수사를 지적하고 있다. ⓒ너알아TV 캡쳐
▲20일 재판부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된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한기총 대표회장)가 경추 부위 수술 엑스레이(X-Ray) 사진을 보이며 무리한 구속수사를 지적하고 있다. ⓒ너알아TV 캡쳐

구속 56일 만에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진실과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며 구속 수사의 위법성을 주장했다.

Like Us on Facebook

전 목사는 2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겼다.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법원이 석방 조건으로 집회나 시위 참가를 불허한 것에 대해 “재판부에 신청하면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될 수 있지만, 일단 집회 금지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허락하기까지는 자제하려 한다”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현명하신 재판부가 잘 판단할 줄 믿지만, (언론들이) 제가 구속된 사안을 잘 모르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에서 연설하다가 자유 우파는 황교안을 중심으로 뭉쳐 4월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이라며 “70년대 이후 연설하다가 말로 선거법을 위반해 구속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보라. 제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기독교 연합기구 수장)을 구속한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이라며 “여러분들이 직접 시민재판을 해 보라. 저를 집어넣고 선거를 조작하려 했는데 일단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진실과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목 부위 경추를 지지대로 고정한 수술 후 촬영한 엑스레이(X-Ray) 사진을 보이며, 무리한 구속 수사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넘어지면 하늘나라에 간다. 상태를 보라”라며 “설령 죄를 지었어도 이런 중환자를 구속할 수 있나. 처음부터 구속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미에는 “저보다 더 억울하게 구속된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조건부 보석을 허가해 전 목사를 석방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관련자에게 해를 끼칠 염려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석방 조건으로 보증금 5천만원을 내도록 했다.

또한 전 목사는 석방 이후 주거지에만 머무를 수 있으며, 사흘 이상 여행이나 출국 시에는 미리 신고를 해야 한다. 변호인을 제외하고는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아는 사람과의 전화, 이메일, SNS 등이 일체 금지된다. 집회나 시위 참가도 제한된다.

전 목사는 선거권이 없어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임에도 광화문 집회 등에서 우파 정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24일 구속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