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 보호 대상 태영호, 국회서도 무장경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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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 보호 대상 태영호, 국회서도 무장경호 받는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4.21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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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고 수준 경호 태세 유지"…국회 "경호 경찰 상시 출입 가능"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 당선인도 탈북자 출신…"신변 보호에 최선" 21일 경찰과 국회에 따르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 신분과 무관하게 현재 받고 있는 경호를 그대로 받는다.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그 전보다 강해지거나, 안됐다고 해서 약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테러·협박이 수시로 있는 만큼 근접해서 최고 수준의 경호를 지속한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진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진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한재준 기자. 탈북민 출신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그동안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아왔다. 그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의 경호문제가 세간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21일 경찰과 국회에 따르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 신분과 무관하게 현재 받고 있는 경호를 그대로 받는다.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그 전보다 강해지거나, 안됐다고 해서 약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테러·협박이 수시로 있는 만큼 근접해서 최고 수준의 경호를 지속한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공사 출신으로 탈북민 중에 최고위급 외교관으로 꼽힌다. 그는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인재'로 통합당에 입당했고, 곧바로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되며 선거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태 당선인에 대한 경호 문제도 관심을 끌었다. 선거운동 중 길거리 등을 다니며 지속적으로 외부에 노출되기에 경호에 장애가 많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경찰은 이에 선거운동 기간 중 경호인력을 늘려 만에 하나 생길 불상사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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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호인력을 늘린 것이 경호 단계를 더 높인 것은 아니다. 최고 수준의 경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운동으로 인한 변수로 경호원 수만 늘린 것이다.

실제 선거운동 기간 중 태 후보 최근접 거리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3~4명이 항시 있었고, 그 너머로 또 다른 경호원들이 곳곳에 포진해 그를 2중, 3중으로 보호했다. 선거운동 기간 별다른 사고는 없었고, 그는 강남갑에서 김성곤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는 5월30일 국회의원 임기가 개시하면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배정받고 국회 본청의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등을 수시로 출입할 전망이다.

이때마다 그를 근접 경호하는 무장 경호원들도 늘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태 당선인 경호원들의 무기 소지가 경찰과 협의를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 안까지 경호원들의 출입은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경우 회의장 밖 또는 국회 4층 본회의장 관람석에 경호원들을 배치해 불상사를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경호원들이 국가 공무원 신분인 만큼 상시 출입증을 발급해 태 당선인의 신변 보호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역시 최고 수준의 근접 경호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태 당선인의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의정활동 중 있는 해외 출장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다르다. 어떤 일로 가는지 사유가 중요할 수 있다"며 "그 나라 치안 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 외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지성호 당선인도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이 된다. 지 당선인 역시 높은 수준의 경찰 경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실질적으로 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느냐 등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고 경호를 고민하고 결정한다"며 "두 당선인 모두 신변 보호를 지키기 위해 각별히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당선인에 붙는 경호원 숫자가 몇 명인지 등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탈북자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은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조명철 전 의원이다. 조 전 의원의 경우도 의원회관 맨 위층에 의원실을 배정 받는 등 최고 수준의 경호가 이뤄진 바 있다.

ickim@news1.kr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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