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에 부는 女風…그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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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에 부는 女風…그 이유가 뭘까
  • 최현규기자
  • 승인 2016.01.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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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학군단(ROTC)이 늘어가는 추세에서도 이런 경향이 확인된다. 군은 2010년 숙명여대에 대한민국 최초의 여대 학군단을 설치했다. 이어 성신여대가 이듬해 2호 학군단을 창설했다. 이후 두 학교의 취업률이 예상
 여군창설 제65주년 기념식 및 표창수여식에 여군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 이뤄진 국방부의 새해 업무보고에 눈에 띄었던 내용 중 하나는 군 당국의 '여군 육성'이었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여군 비율을 장교 7%, 부사관 5%까지 늘리겠다는 당초 계획을 3년 앞당겨 201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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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3년씩이나 목표달성 시기를 앞당긴 것은 부사관보다 장교계급에서 여군의 비율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부에 따르면 이미 현 시점에서 여군 장교의 비율이 7%를 넘어섰다. 여군 비율 확대 추세가 예정대로 이어질 경우 여군의 수는 내년 1만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군의 이같은 급성장은 기본적으로 '군대=남성'이라는 통념이 진즉에 깨진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여군 확대 목표를 3년씩이나 앞당길 수 있었던 데는 '취업난'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사회진출을 앞둔 20대 여성들의 눈길이 '군복무'로 향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성 학군단(ROTC)이 늘어가는 추세에서도 이런 경향이 확인된다. 군은 2010년 숙명여대에 대한민국 최초의 여대 학군단을 설치했다. 이어 성신여대가 이듬해 2호 학군단을 창설했다. 이후 두 학교의 취업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학군단 설치가 취업률 상승이라는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또 군인이라는 커리어를 가질 수 있는 등 다양한 사회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라는 긍정적 이미지도 얻을 수 있었다. 국방부는 이번 새해 업무보고에서 세번째 여대 학군단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주여대와 이화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등이 3호 여대 학군단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수 인력을끌어오고 싶어하는 군과 건설적인 사회진출 활로를 찾는여성들이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는 셈이다. 3호 여대 학군단은 최종 심사를 거쳐 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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