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불참 속 민주당 워크숍…이낙연 함구, 당선인 대부분 언급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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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불참 속 민주당 워크숍…이낙연 함구, 당선인 대부분 언급 꺼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5.2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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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등 당선인 대부분은 윤 당선인 관련 질문에 말을 아낀채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 불참한 윤미향 당선인의 이름표가 행사장 입구에 놓여있다. 2020.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한재준 기자,정윤미 기자,이준성 기자 = 27일 오전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당선인 워크숍은 177석 슈퍼여당으로 거듭났다는 활기찬 분위기 대신 윤미향 당선인의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으로 무거운 기류가 흘렀다.

윤 당선인은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등 당선인 대부분은 윤 당선인 관련 질문에 말을 아낀채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윤 당선인 본인이 아직까지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이해찬 대표가 이날 최고위에서 윤 당선인 관련 신상털기에 굴복해서 안 된다고 못박자 당선인들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당선인 대부분 윤 당선인 관련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며 "당의 입장과 같은 생각"이라거나 "사실관계가 확정된 후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며 기자들로부터 윤 당선인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고 입장했다.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당이 섣불리 나서거나 윤 당선인이 급하게 해명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고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우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의 분노와 배신 프레임은 윤미향 당선인과 둘이 해결해야 하는 이슈"라며 "회계부실은 어느 시민단체나 과제"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할머니의 노함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당이 할머니를 만나면 일이 더 커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관련 개인 비리에 대해선 "기억에 의존해 빨리 해명한다는 입장에서 어설픈 해명을 했다가 언론에서 뒤져서 거짓해명이 되면 안되지 않느냐"며 "(지도부 입장에선)수사결과가 나오면 보자는 식으로 되는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윤후덕 의원은 "지도부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했고, 김회재 당선인은 "사실관계 자체가 확정된게 없어서 확정 이후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임호선 당선인 역시 "조심스러워서 개별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을 극도로 아꼈다.

허영 당선인도 "아직은 사실을 정확하게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빠른 해명보다는 정확한 해명이 중요하다"고 했다. 허 당선인은 "본인도 30여년 역사니까 기억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후원금을 개인계좌로 받은 부분은 철저한 해명과 조사가 필요해보인다"고 했다. 본인 입장 표명이 신속히 나와야 당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우려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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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승원 당선인은 "제가 판사 출신이라 윤 당선인의 재반박을 들어야 판단을 내릴 것 같다"며 "빨리 하셔야 할 것 같은데…"라고 입장표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당선인은 "준비가 길어지는 것 같은데 검찰조사를 준비한다 해도 중간에 해명 말씀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허종식 당선인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본인이 더 잘 알것 아니냐"면서 "21대 국회 개원 전에 본인이 깔끔하게 소명하는 게 맞다"고 했다.

전용기 당선인은 "던져진 의혹 밖에는 없으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도 많지 않느냐.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준비가 잘 됐으면 빠르게 준비해서 신속하게 발표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며 "이왕이면 빨리 해명하는 게 낫다"고 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여전히 신중론을 고수하며, 신상털기에 굴복해서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어 "관계당국은 최대한 신속히 사실을 확인해주고, 국민들도 신중하게 지켜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면 '소신 발언'을 계속해온 김해영 최고위원은 "당에서도 검찰 수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형사상 문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결 확정까지 판단을 보류할 수 있지만 정치적인 영역은 다르다"며 "윤 당선인과 관련한 의혹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의해 제기됐고, 사회적인 현안이 된 만큼 윤 당선인의 신속하고 성실한 소명이 필요하고, 당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을 엄호하던 기류에서 한발 물러서, 본인 입장 발표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정도로 기류가 다소 변화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과 가까운 일부 의원 몇 분이 접촉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와 조율은 현재 없다"며 "윤 당선인이 이번 주가 될지 다음 주가 될지 모르겠지만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정도가 지금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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