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 전사 故정영진 하사, 66년만에 화랑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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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전사 故정영진 하사, 66년만에 화랑무공훈장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5.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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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전투 전사자의 유족에게 고인이 생전에 받지 못했던 화랑무공훈장이 대신 수여됐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불리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가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살머리고지 전사자 유해로 발견된 고 정영진 하사의 아들 정해수(72세, 왼쪽)씨가 무공훈장을 전수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육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전투 전사자의 유족에게 고인이 생전에 받지 못했던 화랑무공훈장이 대신 수여됐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불리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가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27일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조사단)이 고(故) 정영진 하사의 아들인 정해수(72)씨에게 정 하사의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1926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난 정 하사는 1952년 9월 육군에 입대해 2사단 31연대에서 복무했다. 이후 저격능선 전투와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고,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27일)을 2주일가량 앞둔 1953년 7월 14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정부는 1954년 10월 15일 정 하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전사로 인해 실제 훈장 수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 하사에게 훈장이 수여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았던 정 하사의 유족은 유해발굴을 통해 66년 만에 훈장을 받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화살머리고지 전투 전사자의 유족을 대상으로 시료 채취를 진행했고, 지난해 12월 아들 정씨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

국유단의 요청을 받은 조사단은 상훈 자료를 통해 정 하사에게 수여하지 못한 훈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유족에게 알렸다.

정씨는 부친 유해 확인과 함께 못 받았던 훈장 수여까지 이뤄진다는 소식을 듣고 국가에 감사를 표했다. 정씨는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많은 유가족과 무공훈장을 미처 받지 못한 공로자의 가족에게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정영진 하사의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정씨의 자택을 방문해 훈장을 전달한 김병곤 73사단장은 "정씨의 부친처럼 조국을 위해 산화한 수많은 호국영웅 덕분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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