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 상황 안타깝다…인내하며 북미와 대화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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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 상황 안타깝다…인내하며 북미와 대화해야"(종합)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6.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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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비롯해 남북 문제 원로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남북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현 상황이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 고유한 통일연구원장, 임동원, 박재규,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과 오찬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이들과 오찬을 갖고 최근의 남북관계와 관련한 고견을 청취했다. (청와대 제공) 2020.6.17/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장은지 기자,최소망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비롯해 남북 문제 원로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남북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현 상황이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문 특보와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전 의원 등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국민들이 충격이 컸고, 개인적으로도 실망과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대응할 만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면서 "공식 채널이 다 닫혔다. 국정원 채널도 소통이 안 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이날 우리 정부의 대북 특사 제안을 공개한 것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신을 원색 비난한 것에 대해 "도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인내를 갖고 필요하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보겠다", "인내하며 북미와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남북관계를 풀려고 많은 제안을 했고, 북한이 그 당시에는 호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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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당시) 북미 관계에 올인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아무것도 안한 것처럼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 것처럼 보는 인식과 비판이 있을 순 있지만, 우리는 많은 노력을 했다. 북미가 안 풀려서 성과가 없었던 것이다. 연말에 남북관계를 키워서 해보려고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서 일부 참석자는 "지금 상황에서 (특사 제안이) 안 맞는데, 북한이 공개해서 오히려 더 이상하게 된 것 아니냐. 그런 결정을 한 실무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자, "(북한이) 거부하더라도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니 나쁘지는 않다"는 반론도 있었다고 한다.

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과) 아주 자유스럽게 실질적인 토론을 했다"며 "대통령님은 현 상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계시며, 인내하며 북미와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각 참석자들의 의견개진 때마다 피력하셨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정부 당국자들도 (이날 오찬에서) 북한의 최근 일련의 태도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면서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의 표명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이들과 오찬을 갖고 최근의 남북관계와 관련한 고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최근 북한의 잇따른 긴장고조 행위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찬 내용'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저희들이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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