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명 모인 행사도 열렸는데…" 코엑스, 한남3 대관 취소에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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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명 모인 행사도 열렸는데…" 코엑스, 한남3 대관 취소에 형평성 논란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6.19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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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코엑스에서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행사를 강행했다. 이 행사에는 약 700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의 성사 참석 인원의 3배 이상 규모다.
서울 용산구 한남 3구역 전경. 2019.11.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공사비 약 2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하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강남구청의 집합금지명령 권고에 장소 대여 측인 코엑스가 대관 취소 결정을 내려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코엑스가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면서 형평성 논란이 나온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를 강행할 계획이다.

한남3구역 조합이 총회 개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강남구청이 집합금지명령을 내려서다. 강남구는 지난 17일 조합에 다중 집회 반대 결정을 전달했고, 장소 대여 측인 코엑스 역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조합은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어 총회 개최를 재확인했다. 일부 조합원은 잠긴 문을 열고서라도 들어가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피력했다.

이수우 한남3구역 조합장은 전날 조합원에게 전달한 문자 메시지에 "(시공사 선정 총회는) 재산권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조합원들이 코엑스에 집결해 다시 한 번 힘과 저력을 만천하에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았으나, 수주전 과열 양상에 입찰이 무효가 돼 현재 재입찰 진행 중이다. 재입찰 시공사 선정 총회도 코로나19로 이미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조합은 더는 총회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비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상황에서 코엑스 측이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코엑스에서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행사를 강행했다. 이 행사에는 약 700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의 성사 참석 인원의 3배 이상 규모다.

치과의사회의 행사 외에도 코엑스 웨딩박람회, 베이비페어 등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도 아무런 제재 없이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재개발 조합 총회나 다른 행사나 똑같다"라면서 "형평성 차원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코엑스 측이 끝내 대관 취소 결정을 이어갈 경우, 다른 장소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44조는 "총회 개최 7일 전까지 목적·안건·일시 및 장소를 정해 조합원에게 통지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에 따라 조합이 코엑스가 아닌 다른 장소를 물색해도 당장 21일 총회 개최는 도정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2월 중랑구 망우1재건축조합이 코로나19로 총회 장소를 이틀 전 변경 공지해 도정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881억원으로, 총사업비가 약 7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개 건설사가 약 2조원의 시공권을 두고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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