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WTO 총장 되면 안돼"…日,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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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WTO 총장 되면 안돼"…日,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7.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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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은 10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는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으나 유럽 국가들과 연대해 나이지리아 후보를 추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세계은행(WB)에서 25년 간 근무한 오콘지이웨알라 후보의 국제적 지명도가 높다"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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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66)을 지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10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는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으나 유럽 국가들과 연대해 나이지리아 후보를 추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세계은행(WB)에서 25년 간 근무한 오콘지이웨알라 후보의 국제적 지명도가 높다"고 전했다.

지난 8일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WTO 사무총장 선거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53)과 오콘지이웨알라 전 장관을 비롯해 모두 8명이 출마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와 수출규제 강화조치 등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 후보를 지지하는 데는 저항감이 강하다"는 게 마이니치의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유 본부장이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와 관련한 WTO 제소 절차를 주도했다는 점을 들어 "WTO 사무총장에 당선되면 일본으로선 성가신 일이 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선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에 당선되면 향후 WTO에서 한일 간 분쟁이 본격화될 경우 일본에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WTO 사무총장 선거는 어디까지나 인물 중심이다. 한일 간 현안은 사무총장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은 WTO 개혁에도 일본이나 미주·유럽만큼 관여하지 않았고, 유씨의 지명도 또한 낮다. 그런데도 일본 언론은 유씨를 크게 다루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WTO에선 '만장일치'가 원칙이기 때문에 (유 본부장이 당선되려면) 일본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러나 한일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는 임기가 아직 1년이나 남은 브라질 출신의 호베르투 아제베두 총장이 지난 5월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Δ주요 각료 경험자로서 Δ영어가 능통하고 Δ무역 등 분야에서 국제적 지명도가 높은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일찌감치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는 걸 포기했다고 한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오는 15~17일에서 WTO 일반이사회에서 후보들의 정견발표과 질의응답을 들은 뒤 회원국들 간의 의견조율을 통해 1명의 후보자가 남을 때까지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개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이와 관련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WTO 사무총장) 선출과정에 확실히 관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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