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한국교회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 이미지가 실추되고 신뢰도는 추락했다. 교회는 가나안 성도(교회 안 나가는 기독인)의 증가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증가로 다양한 재편이 일어날 것이다.
교회출석 인원과 교회재정의 마이너스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교회의 재정 재편과 후원의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다. 코로나를 경험하며 교회는 생존을 위한 다이어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먼저 청년과 다음세대는 우선순위로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모종(種)은 남기는 법이다. 모종이 되는 것은 아무리 흉년이 들어도 먹지 않는다. 모종 씨앗이나 씨감자는 최고의 것으로 선택한다. 모종은 다음세대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는 소비성과 소모성 재정을 점검하고 재정의 재분배를 해야 한다. 중요순위에 따라 불필요한 군살을 빼고 영적근육은 늘리자. 나는 15년 전부터 제자들에게 20년 후 한국교회는 부득불 이중직업의 시대가 되는 것을 말하곤 했다. 코로나로19 인해 더 당겨졌다.
선교지로 나가는 제자에게도 15년 전부터 부탁한 것은 지속 가능한 선교를 하려면 파송교회와 협력교회와 개인 후원자를 동일한 비율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선교지는 양극화가 아주 심하다. 30~300만원 파송교회의 후원도 제각각이다. 선교를 후원하는 교회는 줄어들고, 선교사의 파송도 점점 쇠락의 길로 갈 것으로 본다.
이미 한국이 선교지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과거 전시성 파송을 했다면 이제는 전략적 파송의 시대로 가고 있다. 티칭, 프리칭, 힐링이라는 예수님이 하셨던 일을 교회는 단순, 반복,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교회나 선교지나 재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교회도 선교지도 이중직의 시대로 내몰리고 있다. 개척해도 자립하기가 힘든 시대이다. 그래서 텐트메이커(사도바울)로 일하면서 목회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길이 또 하나의 길이 될 것이다.
이래저래 녹록치 않다. 코로나19가 한국 교회의 쇠락의 길을 가속화한다면 지금은 파도타기를 고민해야한다. 바울이 폭풍을 만나서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모든 짐을 던져 버리듯 교회도 선교지도 몸을 가볍게 하고 본질을 집중할 때이다.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위임목사) 청년 사역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