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단지 조성 계획 없어… 100만 무슬림 입국설 등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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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단지 조성 계획 없어… 100만 무슬림 입국설 등도 거짓”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6.02.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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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홍 농식품부 차관, 한교연 찾아 해명
왼쪽부터한교연 김훈 실장· 김춘규 사무총장· 조일래 대표회장, 농림부 여인홍 차관· 이주명 식품산업정책관, 한교연 박종언 인권위원장. ⓒ한교연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5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한교연)을 찾아, 최근 할랄식품 정책과 관련해 해명했다. 여 차관은 "정부가 2016년까지 5,500억 원을 들여 익산에 할랄식품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정부가 2016년 완료를 목표로 익산에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일반식품수출 전문 산업단지로서, 할랄식품단지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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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수립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개발 계획에는 할랄식품단지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50만 평을 할랄식품기업에게 50년간 무상 임대하고 정착 지원금으로 1인당 150만 원을 지원한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50만 평을 할랄식품기업에게 50년간 무상 임대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단지는 기 수립된 기본 계획상에 없으며, 검토 결과 입주 수요가 없어서 조성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농식품부는 2015년 6월 수립된 '할랄식품 수출 대책 추진 과제'의 하나로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전용단지 조성 여부를 검토해왔으며, 2014년부터 민관합동으로 운영 중인 '농수산식품수출개척협의회' 내에 '할랄식품분과위원회'를 구성, 국내 기업의 할랄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과제를 모색하고, 수 차례 논의를 거쳐 '할랄식품 수출 대책'을 2015년 6월에 수립했다"면서

"할랄식품 수출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검토됐으나 2015년 하반기 국내 할랄식품 수출기업 및 할랄 관심 기업을 대상으로 할랄전용단지 조성 시 입주 수요를 조사한 결과, 입주수요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현 상황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전용단지 지정 실익이 없어 조성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여 차관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는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나, 국가식품클러스터는 할랄식품단지가 아니며, 3년 안에 이맘 100만 명, 무슬림도축인 7,103명이 입국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할랄식품 수출기업이 무슬림을 고용할 의무가 없어, 설사 할랄전용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더라도 무슬림 단지가 형성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관리계획에 의거, 식품공장 등 제조 가공 시설만 입주가 가능하며, 도축장 등 단순시설의 입주는 금지되고 있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할랄도축장을 건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일래 대표회장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무슬림을 들어 올 수 없게 할 수는 없지만, 국제 테러의 90% 이상을 이슬람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일으키고 있는 현실에서 너무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기에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이라며 "여야가 대립하고 테러방지법도 통과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불안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조 대표회장은 "국민은 좀 덜 갖더라도 치안이 확립된 나라에서 살기를 원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보다 멀리 내다보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 차관은 "할랄식품정책이 무슬림을 불러들이는 정책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믿어 달라"며 "FTA 발효로 어려운 농민들이 더불어 잘살기 위한 정책이 일부 오해를 불러일으켜 각종 의혹이 눈덩이 같이 불어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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