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때문에 중단했던 밀수 재개…중국은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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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때문에 중단했던 밀수 재개…중국은 묵인"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7.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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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는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가와 전·현직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북한이 '유령회사'를 내세워 석탄·모래를 수출하고 석유를 밀수입하고 있다"면서 "이전까진 야간에 바지선을 이용해 몰래 물품을 옮겼지만, 최근엔 중국 영해 내에서 대형 선박을 이용하는 등 그 행태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주 수출품 석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일시 소강 국면을 틈 타 대규모 밀수 활동을 재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NBC는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가와 전·현직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북한이 '유령회사'를 내세워 석탄·모래를 수출하고 석유를 밀수입하고 있다"면서 "이전까진 야간에 바지선을 이용해 몰래 물품을 옮겼지만, 최근엔 중국 영해 내에서 대형 선박을 이용하는 등 그 행태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동안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를 피해가 위해 공해상에서 제3국 선박과의 '불법 환적'을 통해 석유 등 각종 금수물자를 수입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로 활동했던 닐 와츠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서구권 위성에 비교적 잘 잡히는 중국 해역에서 정제유 수입·석탄 수출 등의 밀수 활동을 한 뒤 남포항으로 직접 석유를 운반하고 있다"며 "너무 뻔뻔해서 믿기 힘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와츠는 "중국 해경선이 상업 선박들의 운송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이 같은 밀수는 중국이 눈감아 주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올 4월 말 이후 최소 17척의 북한 관련 선박이 중국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 인근 해역을 오간 정황을 포착됐다"고 밝혔다.

RUSI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3월엔 모습을 감췄던 북한 선박들이 4월 중순부터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 선박들이 중국에 석탄을 수출했다고 가정할 때 북한 정권에 수백만 달러의 수익이 돌아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의 지원을 받는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연구원은 "우린 (북한) 비핵화 협상 전보다 더 나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엔 아무런 제약이 없다"며 "현 시점에서 미 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은 아무 것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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