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거지들 돈 10만원 때문에 가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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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거지들 돈 10만원 때문에 가는 곳이…
  • 전종헌 기자
  • 승인 2016.02.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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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외제차 타는 거지.
▲ [사진설명] 전당포 직원이 담보로 들어온 명품 가방을 감정하고 있다.

BMW 등 고급 외제차를 몰면서도 주머니 사정이 힘든 이들이 전당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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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 등 고급차를 타면서도 단칸방에 살고 할인마트에서 장을 보는 속칭 ‘외제차 타는 거지’로 불리는 이들인데, 불황에 급전 마련을 위해 전당포를 드나들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취업난까지 심화하면서 수천만원짜리 BMW를 몰면서 돈 10만원이 없어 전당포를 찾는 이색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부분 생활의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도 자동차만은 좀처럼 내놓지 않는 이들이라고 한다. 고급차를 타면서도 원룸 보증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들린다. 

이번 설을 앞두고 전당포에는 일찌감치 명절 급전 마련 수요로 붐볐다고 한다. 강남 한 전당포 관계자는 “설을 앞둔 지난 1월 평소보다 20~30%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며 “대부분 명품을 맡기고 대출을 받아간 사람들로 적게는 10만원부터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 업자는 “외제차를 끌면서도 전당포를 찾는 20~30대가 제법 눈에 보였다”며 “담보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신상정보는 묻지 않지만 일정한 직업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담보를 맡기고 빌려간 돈은 10만원, 20만원”이라고 귀띔했다. 

이 업자가 운영하는 전당포에는 양주부터 몽클레어 코트, 스톤아일랜드 패딩 등 고가 브랜드 옷, 스마트워치 등의 담보물이 한켠에 자리했다.  출차 : 매경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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