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이상원 교수 징계, 한국교회 향한 노골적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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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이상원 교수 징계, 한국교회 향한 노골적 선전포고”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20.08.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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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이상원 교수 징계 관련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 동성애 비판 신학 교수, 성희롱 몰아 부당 징계하다니, 총장 이하 임직원들과 징계위원들은 직 걸고 막았어야
이재서 총장, 동료 교수 억울한 징계 남 일처럼 생각해, 차별금지법 통과시 동성애 의학·윤리·종교적 비판 엄금.
합동교단 노회장 및 길원평 교수(중앙) 담당 변호사(아래우측) 사회자 및 관계자들

‘총신대 이상원 교수에 대한 예장 합동 노회장들의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이 6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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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인경 대표(학부모참교육연대)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먼저 발언한 목포서노회장 이명운 목사는 “아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며느리라고 말하면 뭐라고 하겠는가. 성별은 감정에 따라 구분되는 게 아니라, 출생부터 하늘에서 정해주는 것”이라며 “이 교육을 제대로 하신 바른 아버지이자 교육자를 정확한 팩트도 아닌 것으로 징계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황서노회 증경노회장 박윤성 목사는 “총회 지도부가 적극 노력하지 않으면 관선이사 체제는 기약 없이 계속되고, 그 사이 학교의 신학적 정체성은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다. 이 책임은 총회에 있다”며 “현 총장과 일부 교수들, 관선 재단이사회는 정당하게 동성애를 비판한 교수를 성희롱으로 몰아 부당 징계했을 뿐 아니라, 이를 사회 법정에까지 호소해 한국 교계 전체의 질타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제 해임 취소 판결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신속하게 복귀 조치를 취해 수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윤성 목사는 “이재서 총장은 이상원 교수에게 2학기 수업을 부여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했지만, 법원을 향해 가처분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 교수의 정식 복직 발령도 내지 않고 있다”며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2학기 과목 배당은 이번 주 금요일 회의에서 결정된다는데, 학교 당국은 이 교수의 해임 정지를 명령한 판결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지위를 신속하게 회복하는 조치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총회는 총신대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산하 교회와 연계하여, 한국교회를 궤멸시키고 대한민국을 성적으로 문란한 사회로 전락시키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지의 영적 싸움의 선봉에 서라”며 “관선 재단이사회는 학교가 건학이념대로 운영되도록 맡겨야 한다. 관선이사회는 임무가 끝났다. 교육부는 더 이상 학교를 장악하려는 인상을 주지 말고, 총회에 맡기라”고 질타했다.

이상원 교수와 신대원 동기라는 경기북노회 부노회장 권혁주 목사는 “징계를 밀어붙인 위원들과 관선 이사들, 이를 방조한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이상원 교수에게는 물론이고 총신대 학생들과 총회, 한국교회 앞에 깊이 머리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사태가 올바르고 정당하게 해결되기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이번 사태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속한 총신대 신대원 제80회 총동창회는 이 교수에 속한 부당 해임을 용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해임을 막지 못한 총신대 총장을 규탄하면서, 올 가을 총회에서 이 교수의 명예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며 “교회는 이 땅의 소망이자, 시대와 나라를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이다. 예장 합동 교단은 장자 교단으로서 책임의 한복판에 있고,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 교단 목회자를 양성하는 총신대가 올바르게 서야 한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세상은 변하지만 하나님 말씀은 변함없는 진리이므로, 오직 성경이라는 개혁주의 전통 학교답게 신학 교육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며 “신학교는 신학교다워야지, 변하는 세상을 따라서는 신학교다운 거룩성을 유지할 수 없다. 인권보다 위에 있는 하나님 말씀대로 가르칠 때, 인권도 제자리를 잡고 학교가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상원 교수의 변호를 맡았던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엔에스)는 “법원은 가처분 결정문에서 이상원 교수 강의에 대해, 해당 발언이 학생들에게 성적 불쾌 혐오감을 느끼게 할 여지가 있으나 기독교 성윤리를 가르치려는 목적이고, 강의 전체 중 지극히 일부로서 맥락과 의도, 목적과 지향을 고려할 때 성희롱으로 보아 해임하는 것은 균형을 잃은 과중 양정이라고 했다”며 “성희롱 여부도 단정하지 않았고 불투명한데, 왜 가장 극단적인 해임 징계를 하느냐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조영길 변호사는 “유감스럽게도 관선이사회는 가처분 결정 1주일 만인 7월 31일자로 법원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다”며 “기독교 건학이념에 의해 동성애 반대에 앞장서고, 동성애의 위험성을 신학적·윤리적 차원에서 방어해 왔으며, 신학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총장 선거 때 압도적 다수 표를 받았던 이 교수에 대해 이렇게 무리한 징계 해임 결정을 진행하고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개인적 탄압이자 동성애 반대에 대한 탄압”이라고 분석했다.

조 변호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이 교수의 이러한 강연이 여지없이 징계 사유가 된다. 해외 사례를 보면, 동성애 반대 강연 교수들과 교사들은 징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지금은 교회나 학교에서 동성애에 대해 충분히 부정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에 대한 일체의 의학적·윤리적·종교적 비판과 부정적 강연이 엄금되고, 이를 위반하면 이행강제금과 학생들의 집단소송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해당 내용을 반복 설교시 1인당 5백만원 이상의 손해배상금을 부과할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도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 따라 동성애에 대해 강의하는 학교는 사라질 것”이라며 “이러한 배경에서 동성애 반대 강의를 무리하게 성희롱으로 엮으려 한 것이다. 관선이사회도 총신대 건학이념을 존중해야 하고, 징계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조영길 변호사는 “관선이사회는 그렇다 치더라도, 건학이념을 공유하는 학교 내부 총장 이하 임직원들과 징계위원들은 직을 걸고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총장 명의의 징계 요청서가 한국 기독교 역사에 남게 됐다”며 “노회장님들이 그 부당성을 비판하면서 이런 기자회견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 지지만으로 가득 차고, 분별력 약한 미래 세대들이 건강한 보건 윤리와 성경적 가치관을 갖지 못하게 될 것임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주·박윤성·이명운 목사, 조영길 변호사. ⓒ송경호 기자​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주·박윤성·이명운 목사, 조영길 변호사. ⓒ송경호 기자​

끝으로 이들은 ‘이상원 교수 해임, 다음은 우리 차례다!’는 제목의 노회장들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상원 교수는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받을 잘못을 결코 하지 않았다. 수업 중 이 교수는 동성애 성행위의 위험과 이성애 성행위의 안전을 의학적으로 상세하게 비교 설명했을 뿐”이라며 “분명한 사실은 그의 설명이 현재 교육부 지침에 따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시행되는 각종 성교육 실상과 비교할 때 매우 건전했다는 점이다. 기독교윤리학자로서 강의 중 행한 폭넓은 비판의 자유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듣는 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불편한 감정에만 근거해 성희롱 해당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노회장들은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이상원 교수의 강의가 성희롱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그런데 나중에 이를 번복하고 성희롱으로 징계하려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이번 징계는 재단이사회와 징계위원회에서 주도한 결정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러한 태도는 동료 교수가 억울하게 징계받는 것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태도이기에, 세상 흐름을 거슬러 총신대의 정체성을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전혀 없는 나약한 모습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장은 지금이라도 재단이사회와 징계위원회의 해임 결정에 대해 분명하게 잘못됐다는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해임 결정이 번복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종준 예장 합동 총회장은 이번 해임이 총신의 뜻이 아니고, 관선이사회의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억울한 교수가 생기지 않도록 총회 차원의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에 정식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며, 9월 총회 정식 안건으로 다뤄 세상의 흐름으로부터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는 총신대가 될 수 있도록 실제적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 “재단이사회는 총신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로 파송됐음을 잊지 말고, 총신대 정체성을 파괴하는 결정을 내리지 말라. 세상의 잣대로 교수 해임을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를 총신대의 주인으로 착각하는 것”이라며 “남의 집에서 주인 행세를 하는 재단이사회는 즉각 해임 결정을 번복하고 자진 사퇴하라. 교육부는 이 교수의 해임을 반대하는 총신대 교수들과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해, 해임 결정을 주도한 인사들을 총신대 정체성을 가진 인사들로 즉각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재단이사회가 기독교계의 상징인 이상원 교수를 성희롱자로 몰아 해임시킨 것은 한국 기독교계 전체를 향해, 이후로는 어떤 장소와 교육 및 설교에서든 동성애와 이성애를 비교하는 일체의 시도를 포기하라는 노골적 선전포고”라며 “이제 한국교회여 일어나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독교회는 하나님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죄인에 대해서는 차별하지 않고 사랑하지만, 죄와 선에 대해 엄격히 구별한다”며 “교육부 파송 관선 재단이사회의 총신대에 가하는 무리수를 볼 때, 현재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많은 정책과 교육들이 기독교회가 취하는 ‘죄에 대한 엄격한 구별’을 ‘차별·혐오’ 프레임으로 오인하게 만들고 기독교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무너지면 건전한 가정이 해체된다”며 “건전한 가정이 해체되면 건실한 국가는 세워질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이여, 일어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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