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타살·방치한 목사, 과거에도 자녀 체벌 심해… 전처 동생, 비통한 심경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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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타살·방치한 목사, 과거에도 자녀 체벌 심해… 전처 동생, 비통한 심경 밝혀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6.02.11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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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를 주지 않아서 그렇게 좋아하는 교회도 못 다녔다는..
▲ MBN 이미지

최근 한 목사가 경기도 부천에서 중학생 딸을 타살하고 시신을 수 개월 동안 방치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자신을 숨진 여중생의 삼촌이라고 밝힌 김유보 씨가 '오마이뉴스'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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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7년 4월 유방암이 재발한 누나를 만나기 위해 독일로 갔고, 그곳에서 처음 조카인 미O이를 만났다. 조카는 너무도 밝고 발랄한 아이였고, 가끔씩 엄마 병실에 같이 누워 잠도 자곤 했다. 김 씨는 "옆에서 쌔근쌔근 자는 미O이를 보면 누나도 자신의 모습을 잊을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김 씨는 "그런데 누나의 사망 이후로 매형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우리 집에 전화 한 통 없었다. 우리 입장이지만 남의 집 귀한 딸을 고생만 시키다 타지에서 죽게 만들었다면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는 필요했는데 일절 연락을 끊어버렸다.

가끔 손자손녀들이 궁금해서 엄마가 전화를 하면 퉁명스럽게 잘 지낸다고만 하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피를 토하면서 엄마에게 말했다. 박사를 받으면 뭐하냐고, 우리 누나만 고생하다가 타지에서 죽어 버렸는데……. 차비를 주지 않아서 그렇게 좋아하는 교회도 못 다녔다는 "라고 했다.

김 씨의 매형은 재혼을 했다. 김 씨는 "누나의 죽음도 서러운데 조카들도 뿔뿔이 흩어져 있다는 말에 우리 집 식구들은 상당히 마음이 아파 있는 상태였다"며 "그때는 몰랐다. 미O이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작년 4월이었으니 미O이는 이미 죽은 채 이불 속에 방치되어 있던 때였다"고 했다.

그는 "좀 더 적극적으로 미O이를 찾아보고 관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서울에서 기껏해야 하루 정도 머무는 출장길이라는 핑계로 미O이를 찾지 않은 나 자신을 심하게 질책했다"며 "매형은 독일에서도 가끔 첫째를 혼낼 때는 학교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몇 시간씩 체벌을 했었다. 누나도 말려 보고 장모인 엄마까지 말려 봐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미O이도 그렇게 대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미O아… 미안해… 이 삼촌이, 이 삼촌이 널 먼저 찾았어야 했는데…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었을까. 미O아. 한껏 안아 줄 엄마랑 빌레펠트 오솔길을 통통거리며 뛰어다니렴. 삼촌이랑 다녔던 빌레펠트 시내도 돌아보고 도시락 싸서 놀러 갔던 아쿠아리움도 가고, 지하철도 마음껏 타고 좋은 기억들만 간직한 채 엄마랑 손잡고 하늘나라로 가 있어. 나중에 삼촌이 가서 미O이를 엄마랑 같이 꼭꼭 안아 줄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출처 : 김연진기자 크리스천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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