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예배 침해, 다니엘을 사자굴에 집어넣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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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예배 침해, 다니엘을 사자굴에 집어넣는 행위”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20.08.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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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단체들, ‘대면 예배 금지’ 철회 호소문 발표, 영상 예배 처지·여건 안 되는 교회들 살펴야,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되, 예배 포기는 안 돼, 정부와 협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사과해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KTV국민방송 공식 유튜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KTV국민방송 공식 유튜브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과 ‘전국 17개 광역시도 226시군구 기독교연합’ 등 기독교 단체들이 ‘대면 예배 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2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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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정부에 호소드린다’는 제목의 이 글에서는 “지난 18일 정부가 교회의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며 “우리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고자 하는 국가와 국민을 향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전제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온갖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방역에 피해를 끼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해당 교회들은 방역 당국에 적극 협력해 더 이상 지역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그러나 “정부가 서울과 경기도 내 모든 교회에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조치는 철회하기 바란다”며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영적 호흡이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통로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중단하라는 것은 교회들이 겨우 숨쉬고 있는 산소호흡기를 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비대면 예배, 즉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릴 수 없는 여건과 처지의 교회가 부지기수”라며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무조건 대면 예배를 금지한 정부의 조치는 공권력의 남용이자, 몇몇 교회 사례들을 전체 한국교회에 전가하는 징벌적 조치와 다름없다. 한 식당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해서 모든 식당을 폐쇄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호소문에서는 “아무리 코로나19로 인해 엄중한 상황이라도 비대면 예배, 즉 영상 예배를 드릴 처지와 여건이 안 되는 교회들의 처지와 형편을 살피지 않은 정부의 결정은 독선이요, 이를 수용한 교회기관은 오만”이라며 “다른 교회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살피고 배려해, 모두가 함께해야 이 어려운 난국을 이겨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독교회의 예배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요 이유이다. 따라서 여건에 따라 드려도 되고 안 드려도 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며 “공권력에 의해 기독교회의 예배가 침해받는다면, 이는 다니엘이 기도하지 못하도록 악법을 만들어 사자굴에 집어넣는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는 소속 교단과 산하 교회에 방역 당국의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다시는 교회가 세상에 손가락질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방식 또한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침해받지 않도로고 지혜를 모아갈 것이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가 유지되고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지도자와 모든 정치권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정부와 한국교회에 다음 사항을 요청했다.

1. 정부는 서울과 경기도 내 모든 교회에 대면 예배를 금지한 조치를 철회하라.

2. 한국교회는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3. 한국교회 대표로서 정부와 협의한 지도자들은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고, 정부에 대면예배 금지 철회를 요청하라.

해당 호소문은 아래 단체들이 참여했다. (사)한국교회연합 소속 37개 교단 및 15개 단체, 전국17광역시도 226시군구기독교연합, (사)한국기독교개혁교단협의회, (사)대한기독교총연합회, (사)한국개신교교단협의회,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연합회,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총연합회, (사)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사)세계기독교총연합회, (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출처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3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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