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종교자유, 피해 줘선 안돼" 한교총 "신앙은 목숨, 공권력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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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종교자유, 피해 줘선 안돼" 한교총 "신앙은 목숨, 공권력 안돼"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8.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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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재 靑초청 간담회서 김태영 공동대표 항변 "국민 절반 종교인…교회·사찰 등 사업장 취급 말아야"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그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8.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떤 종교·집회·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그와 같은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크게 놀랐다"고 지적했다.

김태영 공동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해당 언급을 거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민하시는 대통령의 고심과 종교단체가 보다 방역에 협조해 달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저는 본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종교가 어떤 이들에게는 취미일지 모르지만,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그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종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종교단체들의 활동이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여러 역할은 물론, 실제적인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태영 공동대표는 "감염병 시대에 정부와 교회의 뉴노멀(새 일상)의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불행하지만 감염병 학자들은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하고 있다. 그러면 이를 위해 문명사적인 대전환적인 위기의 시대에 이제 정부와 교회가 감염병과 함께 가야 할 뉴노멀의 방향이 제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방역을 앞세워서 교회를 행정명령하고, 또 교회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은 국민들께 매우 민망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님과 언론이 기독교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기독교의 구조는 피라미드식 구조와 중앙집권적인 상하 구조가 아니다. 연합회나 총회에서 지시한다고 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단체가 아니다"면서 "외부에서 보면 분열처럼 비치지만 다양함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기독교의 특성이다. 이러한 특성과 다양함이 인권을 신장시켰고,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와 경제의 두 축의 난제를 붙잡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께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지만, 교회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포기할 수 없다. 코로나가 1~2주, 1~2달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볼 때, 대책이 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기독교연합과 중대본, 지방자치단체의 협의기구 구성을 통한 '방역 잘하는 교회'에 대한 방역인증마크 제도 도입  △교회 좌석수에 따른 집회 인원의 유연 적용 등을 제안했다.

그는 방역인증마크 제안에 대해 "인증 받은 교회는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장 예배를 드리고, 만일 수칙을 어기거나 (코로나가) 확산이 되면 분명한 책임을 묻고, 또 그 지역에서 몇몇 교회가 확산되면 기초자치단체장이 엄격한 원칙을 갖고 제지하면 좋겠다"며 "전체 교회를 막는 현재의 형식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부도 이 방식은 부담이 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구나 개척교회와 농어촌교회가 70%가 넘는 한국교회 (사정을) 꼭 감안해 달라. 농어촌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철저한 방역을 강조해주시고, 지도해 달라"고 말했다.

김태영 공동대표는 집회인원 유연 적용에 대해선 "교회당의 단위 면적에 따라 일정한 숫자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하면 안전하다고 본다"며 "물론 2단계 경우는 소모임과 식사는 일체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 생활에서의 종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계시는 대통령님의 너그러운 판단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밖에 남북 평화대로의 수축, 종립학교의 사학법 개정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교회가 갖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점에 대해서도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gayunlove@news1.kr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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