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소 목사 사례비 공개 화제 '다 똑같이 2천300달러', 어느 정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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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소 목사 사례비 공개 화제 '다 똑같이 2천300달러', 어느 정도 수준?
  • 노승현 기자
  • 승인 2016.02.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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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비 교회가 주는데로 받지 않고 낮추어 받는...
▲ 유진소 목사] 유진소 목사

ANC온누리교회의 유진소 목사가 부산의 대형교회인 호산나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았다는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유 목사가 자신의 사례비를 직접 공개해 또 다시 신선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목회자의 사례비는 '대외비'인데, 유 목사는 대형교회 목사인데도 불구하고 사례비를 선뜻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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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목사의 사례비가 알려진 이후 담임목사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목회자들과 같은 액수의 사례비를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고, 또 사례비가 예상보다 훨씬 적어 더 놀라움을 주고 있다. 유진소 목사는 지난 5일 미주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산나교회의 청빙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이 인터뷰 기사는 8일 보도됐다.

특히 인터뷰에서 유 목사는 "개척 때도 그랬지만 '롤모델'이 되는 교회가 됐으면 했다"면서 "조금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다른 교회를 깨울 수 있는 그런 교회를 마음에 품어왔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롤모델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교회 운영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며 'reasonable(합리성)'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 그 중 하나로 목회자의 사례비를 꼽았다.

유 목사는 "요즘 교회의 추한 부분 중 하나가 목사의 사례비"라면서 "목회자들이 너무 상식에 안 맞게 많이 받는 게 문제다. 우리 교회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모든 목회자의 사례비를 동일하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담임목사의 사례비가 다른 목회자들과 같은 수준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특히 대형교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케이스는 아니다. 특히 유 목사의 사례비는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유 목사는 '(사례비를) 공개할 수 있는가?'는 질문에 "물론"이라면서 "나는 사례비로 2천300달러를 받는다. 주택보조비로는 1천400달러를 받는다. 이건 나를 비롯한 우리 교회 전임 목회자라면 모두 똑같이 받는 돈이다. 거기에 나는 담임 목회자여서 활동비로 1천달러가 더 지원된다"고 액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사례비는 2천300달러, 주택보조비까지 합치면 3천700달러, 활동비까지 포함하면 4천700달러다. 이 같은 액수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정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9달러 수준이다. (앞으로 더 올라갈 예정이다.)

또 캘리포니아주 노동법에 따르면, 하루 8시간이나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을 일할 경우, 초과근무수당을 받아야 하는데, 이 경우 받고 있는 시간당 임금의 1.5배를 받아야 한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했을 경우 12시간이 넘는 이후의 시간은 받고 있는 시간당 2배를 받아야 한다.

하루 8시간을 일한다고 하면, 하루 임금은 총 72달러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을 일한다면, 360달러다. 그래서 한 달을 4주로 잡으면, 한 달 임금은 최저 1천440달러다.

목회자들은 대부분 주중 하루를 쉬고, 대신 토요일과 주일에 일한다. 토요일과 주일은 1.5배 수준을 받아야 한다. 이것을 감안해서 1천80달러에 13달러 50센트를 16시간 동안 받는다(864달러)고 계산하면, 사례비는 1천944달러다. 주일을 제외한 토요일을 9달러로 책정해도, 1천440달러에 432달러를 추가해 총 1천872달러다.

ANC온누리교회의 목회자들은 2천300달러를 사례비로 받는다고 했는데, 모두 다 사실상 최저임금을 받고 일한다고 보면 된다. 만약에 이들 목회자들이 하루 8시간 이상 일한다면, 최저임금이거나 그 이하 수준이다.  

또 유 목사가 주택보조비로 1천400달러를 받는다고 했는데,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방 2개 짜리의 월세 시세는 1천700~1천800달러 수준이다. 보통의 주택이 이 정도이며, 조금 더 넓거나 깨끗한 방을 구하려면 2천 달러도 훌쩍 넘어간다.

ANC교회 인근(LA 북부 실마 지역)이나 LA 외곽에서는 한인타운보다는 월세 가격이 약간 떨어지지만, 어쨌든 1천400달러라면 방 2개 짜리 집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으며, 구한다 하더라도 낡고 오래된 집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따라서 주택보조비로 1천400달러라면, LA 지역에서는 최저 수준의 주택보조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출석 교인수 2천명 이상의 대형교회는 나성영락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은혜한인교회, 베델한인교회, 주님의 영광교회, ANC온누리교회, 에브리데이교회, 감사한인교회, 인랜드교회, 동양선교교회로 모두 10곳이다.

ANC온누리교회는 성도수가 4천 명 수준에 달하면서 이미 초대형교회로 진입했다. 이 교회는 빠른 성장으로 개척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아 대형교회에 진입했으며, 이후에도 계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ANC온누리교회는 LA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이며, 55세의 유 목사는 교회를 개척해 성공적으로 목회를 해왔다. 그래서 그의 공개된 사례비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출처 : 재경일보 USA 노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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