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방역 당국과 비대면 예배 완화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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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방역 당국과 비대면 예배 완화 협의 중”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20.09.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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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 기자회견서 소개
청와대 간담회 당시 거론된 대화 창구 통해 조율.
방역당국은 ‘20일까지’, 한교총은 ‘20일부터’ 차이
방역당국, 무조건 안 된다 하지 말고 기준 제시를..
▲한기채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기채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100일 정오 기도회’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정부 사이 예배 회복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염병 관련 예배 매뉴얼과 방역인증제 등을 소개하면서, 방역당국과 논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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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채 목사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요일(15일) 1차 협의를 했는데 합의안이 나오진 못했다. 확진자 추세를 보고 목요일에 다시 하자고 해, 내일 모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다행스러운 것은 8월 청와대 간담회 당시 ‘방역 당국과 교계가 대화 창구를 만들어 어려운 상황에서 의견을 조율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와 천주교까지 같이 협의하기로 했다”며 “지난 주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논의가 시작됐는데, 27일까지 비대면 예배 유지를 원하는 방역 당국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화요일 한교총 측이 협의에 참석했다”며 “방역 당국은 20일까지 비대면으로 한 뒤 대면 예배를 원했고, 한교총 측은 20일부터 일부라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합의가 안 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하루이틀 지켜보고 목요일에 다시 모이기로 했는데, 정부 측에서는 (1일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으로 떨어지면 고려할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저도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단 내 교회들은 문의가 많다. 빨리 방침을 내려 줘야 주보 등 준비를 하는데. 현실적으로 바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안전한 예배 환경 만들기 매뉴얼, 성결교회 방역인증제 제안 소개도

이에 앞서 ‘안전한 예배 환경 만들기 매뉴얼’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코로나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것이 단시일에 끝나지 않을 것이므로, 교회를 안전하게 만들고 예배가 소중한 만큼 안전하게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잘 준비하면 전염병 중에도 염려 없이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고, 일반 사회도 교회를 염려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에서도 과도하게 규제하지 않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기채 목사는 “그래서 안전한 예배 환경 만들기에 주력해야 한다. 이번에 신천지에서 먼저 터졌지만, 정통 교회에서 처음 발병했다면 어쩔 뻔했는가”라며 “이후에도 어떤 유행병이 올지 모르는데, 미리 준비해서 평소에도 안전 의식을 가져야 어떤 상황이든 잘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방역 당국도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개별 교회에 필요한 매뉴얼이나 교회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지침에 일관성이 부족하다. 지금 교회만 예배를 특별 규제를 하고, 천주교·불교는 허용하는 이중잣대를 갖고 있지 않는가”라며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단계별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을 수립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구체적인 단계별 매뉴얼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소개한 ‘성결교회 방역인증제’는 정부 방역 단계에 따라 교회들이 준수할 보건 지침을 ‘구체적이며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각 지방회장의 지도 감독과 실사 후 총회장이 방역인증서를 발부하여 교회에 비치하는 것이다.

▲한기채 목사가 교단 자체적으로 구상한 방역인증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기채 목사가 교단 자체적으로 구상한 방역인증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인증 실사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견되면 지방회 및 총회에서 지도 및 지원, 보완하도록 하고, 교회들은 단계별 대응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교회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통제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총회장 명의로 방역 인증서를 발급해 주겠다는 것이다. 단계별 최대 인원을 정해 총회장 명의 인증서를 부착하고, 이를 위해 교회들은 확진자 발생 시 2주간 자진 폐쇄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교회 스스로 방역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방역인증제와 예배 매뉴얼을 위해 신학적·의학적·법률적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기채 목사는 “오늘 이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사전에 방역당국과 협의를 하기 위함이다. 다른 교단과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도 매뉴얼을 갖고 예측 가능한 모임을 해야지, 주일마다 모임이 가능한지 문의할 수 없다”며 “심지어 같은 2단계이지만 모일 때도 있고 못 모일 때도 있는 등 일관성이 없어 힘들다. 이대로 지킨다면, 교회에 확진자가 다녀가더라도 감염될 일은 없다고 본다. 원칙적으로 소규모 모임과 식사 모임을 안 하는 것으로 서약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목사는 “(방역당국이 대면 예배를) 무조건 막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 지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며 “잘 지키는 교회는 예배를 드리고, 못 지키는 교회는 지도를 하는 방식으로 해야 합리적으로 따라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기독교 안에서도 무분별하게 전면적 예배 허용만 주장하는 것도 무리하고,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막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방역 당국이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안전하게 할 수 있는데, 왜 하지 않는지 의문스럽다. 다른 교단과 협력하고 싶고 가능한 한 정부와 협의를 거치고 싶다. 정부와 충돌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의 권리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의를 통해 방역 당국이 더 강화된 방안을 준다면 지키겠다는 것이다. 방호복이라도 입으라고 하면 입겠으니,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뭔가 제안을 해야 하니 만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서 제3의 안이라도 줬으면 좋겠다. 그걸 가지고 교단 등을 설득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교총 소속이 아닌 교단과 교회들에 대해선 “정부에게도 저희에게도 딜레마인 문제다. 정부에서 기준을 갖고 모든 교회에 공지하면, 각각의 교회와 교단이 예배를 그 방식으로 안전하게 드리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라며 “한교총 외 교회들에게도 명확한 지침을 내려주면 될 텐데, 모두 못하게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도 ‘대부분 교회는 방역을 잘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렇다면 잘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회들을 예배드릴 수 있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명백한 지침을 내려 기준에 의해 인증을 하든지, 교단에 맡겨 인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든지 해야 한다. 교회와 예배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우리이니, 우리가 매뉴얼을 자세하게 만들어 정부에 제안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방역인증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지적에는 “의견이 좋지만 인력이나 방법에 있어 상당한 시일을 요하므로 생각해 보자고 한 것이지, 완전히 부정하거나 거부한 건 아니었다”며 “정부가 못하면 우리가 자체로 하겠다는 것이다. 전염병이 올해로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다른 감염병이 올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구체적으로 매뉴얼을 만들고 보완해 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예배를 둘러싼 교회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같은 교회 안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니 가정예배로 드리자는 분들도 있고, 전통 방식에 따라 모여서 예배드리자는 분들도 있다. 교단적으로도 진보 보수 간, 신앙 색깔에 따라 다르다”며 “그러나 지금은 비상 상황이므로, 신학적으로 옳다 그르다 논쟁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교회 예배도 소중하고 가정 예배도 소중하다”고 전제했다.

한기채 목사는 “하나님은 어떤 예배든 받으시겠지만, 우리는 공예배를 주일 교회에 모여 함께 드렸던 정신이 있다”며 “교회당에 모여 드리는 예배와 온라인 가정예배 모두를 함께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합리적이다. 신학적 논쟁은 차후 신학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지금은 예외적이고 응급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정신을 고수하면서도 상황을 고려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차별금지법 입장 발표 배경도 소개

한기채 목사는 앞서 이날 발표한 차별금지법 관련 교단 입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성결교회 입장을 표명하려 했다”며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등 법안에 혼란스러운 점이 많고, 개별적 차별금지법들을 통해 동성애자 권익 보호가 가능한데 이를 합법화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목사는 “청와대 간담회에 가서 대통령에게도 ‘차별금지법은 동성애의 자유를 법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동성애 반대의 자유는 법적으로 제재하는 과잉 역차별법’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이 법안은 전통문화뿐 아니라 최소한의 윤리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고, 대통령께서도 거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하면서 ‘동성혼을 합법화하거나 신앙적 가치에 있어 동성애 반대를 제재하는 법은 되지 않을 것이며 과정 속에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보고했다.

그는 “그래서 저희 교단 입장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를 위원장으로 연구활동을 했고 오늘 결과물이 나왔다.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며 “동성애자들을 비롯해 다른 성을 생각하는 이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하고 그들이 목회와 돌봄의 대상이지만, 그것이 합법화를 넘어 권장사항이 돼선 안 된다. 우리가 신앙적 가치를 소신있게 말할 자유를 제재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또 “특히 윤리와 도덕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는 자녀들에게 인격 형성이나 삶의 도덕적 가치관 형성에 있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이런 것들을 표현하면서도, 그 부분에서 어려움을 가진 분들의 고초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가 아니기에 그들을 어떻게 보듬고 그들의 문제를 좋은 방법으로 신학적·목회적 차원에서 해결할지 함께 고민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3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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