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과서, “예수가 간음한 여인 돌로 쳐 죽였다” 왜곡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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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과서, “예수가 간음한 여인 돌로 쳐 죽였다” 왜곡 기록
  • 박동현 기자/강혜진 기자
  • 승인 2020.09.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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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이 불완전한 인간 넘어선다고 교육, 예수는 ‘죄 없는 사람이 돌 던지라’고 했다.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하나씩 빠져나갔다. 모두 간 뒤, 예수는 여성을 돌로 쳐죽였다?
▲중국 링쿤 지역에 소재한 미카엘 성당의 십자가가 철거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 링쿤 지역에 소재한 미카엘 성당의 십자가가 철거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 학교에서 사용되는 공산주의 교과서가 성경 요한복음 8장에 기록된 내용을 왜곡해서 가르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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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중국 관영 전자과학 기술출판부(University of Electronic Science and Technology Press)가 발행한 이 교과서는 “군중은 법에 따라 여성을 돌로 죽이고 싶어했다.

그러나 예수는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했다.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하나씩 빠져나갔다. 군중이 사라졌을 때, 예수님은 ‘나도 죄인이다. 그러나 흠 없는 사람만 율법을 집행할 수 있다면 율법은 죽은 것’이라며 여성을 돌로 쳐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중국 본토의 가톨릭 교인들은 이러한 성경 왜곡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UCA 뉴스가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한 교구는 ”중국 공산당이 항상 교회의 역사를 왜곡하고, 비방하고, 사람들이 교회를 미워하도록 노력해 왔다는 사실을 모두 알길 바란다”고 했다.

바울이라는 이름으로만 공개된 또 다른 가톨릭교인은 “매년 같은 행태가 반복되고 있지만 교회는 결코 반박하지 않았고, 합당한 사과와 존중을 받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교과서가 성경의 내용을 왜곡했다는 보도는 바티칸과 중국이 중국의 가톨릭 주교 임명에 관한 협약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왔다. 앞서 미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공산주의 국가 내 인권과 종교적 자유의 심각한 침해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인권과 종교 자유에 관해 보도하는 비터윈터(Bitter Winter)는 “중국 공산당은 이 같은 성경의 왜곡을 통해, 법과 당(중국 공산당)이 선하고 순수하며, 그들을 대표하는 불완전한 인간을 넘어선다고 가르친다.

지도부가 타락했어도 그들의 결정은 받아들여져야 하며, 정직하든 타락하든 그들이 당을 대표하고 있고, 당의 법에 의문을 제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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