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천 25년생 살구나무 157그루 '싹뚝'…"막무가내 정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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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천 25년생 살구나무 157그루 '싹뚝'…"막무가내 정비 중단하라"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10.0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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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무심천 벚꽃길과 더불어 많은 시민이 찾는 가경천의 25년생 살구나무가 하천정비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베어져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7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막무가대식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7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막무가내 식 지방하천정비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청주시 무심천 벚꽃길과 더불어 많은 시민이 찾는 가경천의 25년생 살구나무가 하천정비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베어져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7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막무가대식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업은 충북도가 2025년까지 홍수예방을 위해 남이면 석판리에서 복대동 석남천 합류지점까지 가경천 7.8㎞ 구간에서 진행하는 정비사업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157그루의 살구나무가 이미 베어졌고, 672그루를 추가로 베어내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살구나무를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야 했지만 살구나무를 베어내고 공사 후 다시 심는 방식을 택했다"며 "이는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지양해야 할 구시대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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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천변에서 살구나무 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2020.3.2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홍수예방을 위해 하천정비사업이 꼭 필요한 사업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들은 "2017년 청주에서 발생했던 홍수는 도시의 불투수층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며 "그런데 대책 없이 제방에서 나무를 베어내고 홍수방어벽을 설치한다고 홍수예방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어진 살구나무와 함께 주민들의 마음도 함께 무너졌다"며 "충북도는 정비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경천 살구나무거리는 봄철 무심천 벚꽃길과 더불어 시민들이 많이 찾은 쉼터이자 휴식공간이다.

베어진 가경천 살구나무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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