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연 "北, 열병식 공개한 SLBM·ICBM 진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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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연 "北, 열병식 공개한 SLBM·ICBM 진품 가능성"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10.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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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연은 이날 '당 창건 75주년 평가' 자료에서 "전략무기 개발 담당인 이병철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하고, 주석단 김정은 위원장 옆자리에 배치한 것은 전략무기 개발의 성과에 대한 인정"이라며 "이병철에 대한 원수 칭호 부여 등 승진가도로 볼 때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속임수가 아닌 진품일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 소식을 1~11면에 걸쳐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열병식에서 여러 가지 신형 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ICBM은 화성-15형이 실렸던 9축(18바퀴) 이동식발사차량(TEL)보다 길어진 11축(바퀴 22개)에 실려 마지막 순서로 공개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1일 전날(10일)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SLBM과 ICBM이 눈속임용이 아닌 '진품'일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전략연은 이날 '당 창건 75주년 평가' 자료에서 "전략무기 개발 담당인 이병철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하고, 주석단 김정은 위원장 옆자리에 배치한 것은 전략무기 개발의 성과에 대한 인정"이라며 "이병철에 대한 원수 칭호 부여 등 승진가도로 볼 때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속임수가 아닌 진품일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전략연은 이번 75주년 열병식에 대해 당보다는 김정은 위원장과 국가에 대한 강조가 두드러진 행사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이 연설 전반부에서 인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반복 표현하고, 울먹이는 모습을 통해 애민헌신의 모습을 연출함으로 김 위원장의 인민을 중시하는 지도자상을 부각했다는 평가다.

특히 당기·인공기 동시 게양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인공기만 게양하고, 당을 상징하는 음악이 있음에도 국가를 상징하는 '우리의 국기' '빛나는 조국'을 연주해 국가성을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주요 메시지에서는 경제부문 성과 부진을 방역과 군사력 부문 성과로 대체했다고 봤다.

전략연은 "당창건 75주년 기념 성과로 제시하려 했던 평양종합병원에 대한 언급 없이, 방역부문에서 성과가 있었음을 직간접적으로 과시했다"며 "신형 SLBM과 ICBM 등 전략무기를 비롯하여 최근 2년간 다수 실험하였던 다양한 단거리발사체를 공개했다"고 분석했다.

전략연은 "이번 열병식에서 보여준 무기들은 2017년 12월 제8차 군수공업대회 과업 달성 성과이자 2019년 12월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전략무기 공개를 현실화한 것"이라며 "직경과 길이가 증가한 ICBM은 군사적 실전용보다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정치적 과시용"이라고 봤다.

또한 전략연은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대미·대남 등 대외관계의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신형 SLBM과 ICBM을 공개하는 등 대미압박을 시사하면서도 자신들의 군사력이 대미 선제공격용이 아님을 강조했다고 내다봤다.

특히 대남 메시지와 관련해선, 대남 군사행동 보류, 민간인 피살 사과에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암시함으로써 2019년 말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중단지시 철회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략연은 전날 열병식이 과거와는 다르게 형식에 변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5년 전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는 총참모장이 열병부대를 대표해 김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를 올리던 것이 이번에는 박정천 총참모장→이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김 위원장 순의 열병보고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전략연은 "같은 원수급임에도 박정천이 이병철에게 보고하는 형식을 취한 것은 이병철이 당직에서 상급이기 때문이며 이는 군에 대한 당적 지도의 구현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간 열병식과 경축야회를 별도로 진행하던 관행에서 탈피해 야간 행사로 통합함으로 김 위원장의 일정과 예산절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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