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총무청, 바이든에 협조하라"…첫 패배 인정(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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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방총무청, 바이든에 협조하라"…첫 패배 인정(종합2)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11.2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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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A "정권 인수업무 시작 준비됐다" 당선인 측에 서한, 트럼프 "국익 위한 조치" 트윗…WSJ "현실에 체념한듯"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공식 인수인계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으로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11-24 10:12 송고 | 2020-11-24 10:34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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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공식 인수인계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으로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조치로 풀이된다.

◇ GSA, 바이든에 공식 인수작업 착수 서한 : 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이날 오후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 인수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바이든 당선인 측에 서한을 보냈다.

GSA가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공식 인수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그의 승리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CNN은 "이 서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패배를 인정한 첫 번째 조치"라고 지적했다.

GSA는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한 뒤 대통령·부통령 당선인에 공식적인 업무 인수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한다. 이번 조치로 현 정부기관은 바이든 인수위와 협력하고, GSA는 인수인계를 위해 정부자금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미국 연방총무청(GSA) © AFP=뉴스1
미국 연방총무청(GSA) © AFP=뉴스1

메리 길버트 연방 정부인수조정관은 각 부처에 보낸 이메일에서 "1963년 대통령직인수법 개정안에 따라 2020년 11월23일 GSA 청장은 조지프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를 각각 명백한 대통령 및 부통령 당선 후보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바이든 인수위도 인수인계 곧바로 착수할 것 : 곧바로 바이든 인수위 측도 성명을 내고 인수인계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하네스 에이브러햄 바이든 인수위 상임이사는 "향후 며칠 내로 인수위 관계자들이 연방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국가 안보와 관련된 온전한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조지아주와 미시간주가 공식적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한 데 따른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도 곧 개표 결과를 인증할 예정이다.

◇ 트럼프 "GSA에 정권이양 권고" : GSA가 바이든 측에 공식 인수인계를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GSA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는 최대한 국익을 위해 에밀리 (GSA청장)와 그의 팀에게 초기 인수절차와 관련해 필요한 일을 하라고 권고했고, 내 팀에도 같은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괴롭힘과 협박을 당했다"며 "나는 그런 일이 그와 그의 가족, GSA 직원들에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의 소송을 강하게 진행 중이고 우리는 이 '선'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며 나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며 대선 결과에는 여전히 불복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주일 동안 현실에 점점 더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한 측근에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모든 사람들은 싸움꾼을 좋아한다"며 끝까지 법적 투쟁하는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선서를 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 GSA 청장 © 로이터=뉴스1
선서를 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 GSA 청장 © 로이터=뉴스1

◇ GSA청장 '정부 눈치' 의혹에 "독립적 결정일뿐" : 앞서 머피 청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지 2주 넘게 지나도록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공식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서한 쓰기를 거부해왔다.

이와 관련해 머피 청장이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공식 인수인계가 늦어지면 국가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공화당 일각에서도 머피 청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머피 청장은 "백악관으로부터 인수작업을 연기하라는 압박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두려움이나 정치적 편향에 따라 결정을 내린 것도 아니다"며 "법률과 이용 가능한 사실에 근거해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권자들이 시위를 통해 개표 결과를 인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유권자들이 시위를 통해 개표 결과를 인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美유권자 58% "트럼프 패배 인정해야" : 이런 가운데 미국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은 재검표가 끝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날 하버드대학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7~19일 온라인으로 유권자 2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8%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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