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구글에 '6700억짜리 이혼 소송' 이메일 공개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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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구글에 '6700억짜리 이혼 소송' 이메일 공개 명령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11.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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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2월 영국 법원은 러시아 석유 재벌인 전 남편 파르크하드 아흐메돕이 아흐메도바에게 4억5300만파운드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아흐메돕은 합의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재산을 아들 티무르에게 증여했다는 것이 아흐메도바의 주장이다.
전 남편 아흐메돕과 아들 티무르에게 소송을 제기한 타티아나 아흐메도바.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 법원이 합의금만 4억5300만파운드(약 6700억원)에 달하는 '영국 최대의 이혼 소송전'에 휘말린 아들의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구글에 명령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전처 타티아나 아흐메도바가 증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아들 티무르 아흐메돕의 이메일을 넘겨주라고 구글에 명령했다.

지난 2016년 12월 영국 법원은 러시아 석유 재벌인 전 남편 파르크하드 아흐메돕이 아흐메도바에게 4억5300만파운드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아흐메돕은 합의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재산을 아들 티무르에게 증여했다는 것이 아흐메도바의 주장이다.

그는 현재 27세인 티무르가 아버지의 재산 은닉을 도왔다며, 티무르의 이메일이 이를 밝힐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구글은 계정 주인의 동의 없이 이메일을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이며 이는 미국 통신법에 위반된다며 아흐메도바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아흐메도바의 요청은 미국 통신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판결에 따라 구글은 티무르의 구글 계정에 연결된 모든 이메일, 문서 및 기타 정보를 아흐메도바 측에 90일 동안 공개할 예정이다.

티무르의 대변인은 이번 판결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 증거를 찾으려는 아흐메도바의 절박함을 보여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흐메도바와 그의 후원자들이 티무르가 고등학생 시절 썼던 계정의 이메일을 읽는 것을 즐기길 바란다"고 조소했다.

아흐메도바는 지난 1989년 아흐메돕과 결혼한 뒤 영국으로 이주해 가정주부로 지내며 티무르를 키웠으며 2000년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들의 결혼생활은 지난 2014년 완전히 파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부부의 이혼 합의금은 영국 법원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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